“케이블TV, 중요한 자산”…김종철 위원장, 규제 혁신 등 정책 지원 약속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위원장은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호텔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2026 케이블TV방송대상’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케이블TV의 ‘지역성’은 우리 사회 다양성을 지키는 중요한 자산입니다.”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위원장은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호텔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2026 케이블TV방송대상’에서 케이블TV 산업의 역할을 재조명하며,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 정책적 지원 의지를 밝혔다.
올해 20회를 맞은 케이블TV방송대상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와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를 아우르는 국내 유료방송업계 유일의 통합 시상식이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케이블TV 개국 30주년을 지나, 급변하는 시장 환경과 이용 행태 변화 속에서도 케이블 산업이 위축되지 않고 새로운 출발선에서 다시 전열을 가다듬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최민희 위원장과 김현 여당 간사, 최형두 야당 간사, 최수진 위원(국민의힘),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했다.
특히 방송 진흥 기능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로 이관된 이후 처음 열린 방송대상 행사로, 김 위원장의 참석은 상징성을 더했다.
김 위원장은 “1991년 시범방송으로 출발한 케이블TV는 다채널 시대를 열며 국내 방송산업의 지평을 넓혀왔다”며 “이제는 단순한 플랫폼을 넘어 지역의 삶과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에서 담아내는 현장형 미디어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이 케이블TV 산업의 구조적 어려움에 공감하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책 마련 의지를 밝히자 현장에선 박수가 이어지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케이블TV 산업은 가입자 감소와 콘텐츠 제작비 상승이라는 구조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기존 성장 방식만으로는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이러한 위기의식과 현장의 절박함을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며 “변화된 환경 속에서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원책은 규제를 혁신해 공정 경쟁 기반을 마련하여 지역 미디어 역할을 강화하는 내용이 골자다.
김 위원장은 “시장 역동성을 저해하는 낡은 규제체계를 신속히 정비하겠다”며 “과거 기준에 머물러 있는 규제는 유연하게 재설계하고 행정 부담도 실질적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매체와 신규 매체가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미디어 통합 법제’ 마련에 속도를 내겠다”며 산업 전반의 균형 있는 경쟁 환경 조성을 강조했다.
기술 혁신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방송미디어 산업의 체질을 개선해 나가겠다”며 “수요 맞춤형 연구개발(R&D)을 강화해 현장에서 필요한 핵심 기술을 적시에 공급하고 이를 통해 산업 혁신과 생산성 향상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위원장은 “오늘 행사가 단순한 시상식을 넘어 산업의 현실을 돌아보고 새로운 도약 방향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수상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축하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선 케이블TV 산업의 지속가능성과 제도 개선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도 이어졌다.
황희만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은 “현재 케이블TV 산업은 단순한 경쟁을 넘어 구조적 불균형 속에서 생존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며 “현행 규제 체계는 케이블TV가 과거 지배적 위치에 있었던 시기에 설계된 것으로, 환경이 크게 변화한 오늘의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OTT의 급격한 확장과 미디어 이용 행태 변화 속에서 유료방송 산업 전반의 경쟁 기반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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