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원 넘어도 몰린다…크루즈 여행, 경험 소비 타고 ‘불티’

[사진=나노바나나 프로 AI 생성]
[디지털데일리 장주영 기자] 단순 관광을 넘어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크루즈 여행이 새로운 유망 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평균 1000만원이 넘는 고가임에도 미식·숙박·관광·체험을 한 번에 제공하는 복합형 여행이라는 점에서 경험 소비 성향과 맞물리며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분위기다.
16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최근 여행객들은 단순 방문형 여행보다 다양한 콘텐츠를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크루즈 상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비용 부담이 크더라도 ‘경험의 밀도’가 높은 상품에 지출을 아끼지 않는 소비 행태가 확산된 영향이다.
실제로 한국은 2023년 중국과 일본을 제치고 아시아국가 중 가장 높은 유럽 크루즈 여행 수요를 보일 정도로 시장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전문가들은 크루즈가 이동·숙박·식사를 결합한 효율성과 함께 세대별 수요를 아우르는 점을 강점으로 꼽는다. 젊은 층에는 ‘인스타그래머블’ 콘텐츠로, 가족 단위에는 세대 통합형 여행으로 기능하면서 시장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황진회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연구위원은 “크루즈는 일반 관광 대비 숙박과 이동, 식사가 한 번에 해결되는 편의성을 갖췄다”며 “최근에는 패키지 여행 수요가 줄고 자유여행이 확대되면서 판매자들이 크루즈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데, 선사 수수료 구조 등으로 수익성 측면에서도 매력적인 상품”이라고 진단했다.

CJ온스타일이 지난 2023년부터 선보인 현대투어존 크루즈 선박. [사진=CJ온스타일]
이에 판매 채널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홈쇼핑과 라이브커머스가 크루즈 상품의 주요 유통 창구로 부상하며 고가 여행 상품 판매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몰입형 방송 기술이 결합되며 효과는 더욱 커지고 있다. 최근 CJ온스타일은 확장경험(XR)과 인공지능(AI) 기반 콘텐츠로 크루즈 상품을 소개해 1000만원대 고가 상품임에도 한 시간 만에 2000건 이상의 상담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방송 대비 129% 이상 증가한 수치로, 경험형 콘텐츠의 판매 전환력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롯데홈쇼핑 역시 1600만~3500만원대 고가 크루즈 상품을 선보여 300건 이상의 상담을 끌어냈다. 쇼핑엔티와 노랑풍선 등도 럭셔리 및 장기 일정 상품을 확대하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쇼핑엔티는 5월부터 인생 버킷리스트를 겨냥한 럭셔리 크루즈 여행상품 출시를 예고했고 노랑풍선 ‘옐로LIVE’에서는 크루즈 2회 탑승을 포함한 북유럽 12일 여행 상품을 460만원에 내놓았다.
업계는 크루즈가 ‘경험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실감형 콘텐츠와 결합한 라이브커머스가 고가 여행 상품의 핵심 판매 채널로 자리잡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윤주 한국문화관광연구위원은 “경험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층은 점차 넓어지는 흐름”이라며 “이에 따라 소비 단계에서도 판매 채널이 다양해지면서 라이브커머스 등 새로운 경로로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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