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美 갤럭시 기기값 ‘인상’…'갤럭시S26'은 지켰다
삼성전자 갤럭시S26 울트라 [사진=김문기]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시장에서 판매 중인 주요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의 가격을 예고 없이 전격 인상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로 인한 메모리 반도체 단가 상승이 지속되면서, 삼성전자조차 기존 제품의 마진 구조를 지키기 위해 가격 인상이라는 강수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현지시간) 폰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갤럭시 탭 S11 시리즈를 포함한 태블릿 전 제품군의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 인상 폭은 모델과 용량에 따라 최소 50달러에서 최대 280달러에 달한다.
특히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 탭 S11 울트라’ 1TB 모델의 가격은 기존 1,619.99달러에서 1,899.99달러(약 260만원)로 수직 상승했다. 보급형인 탭 S10 FE 시리즈와 저가형인 탭 A11 플러스까지 일제히 가격이 올랐다.
스마트폰 라인업 역시 고용량 모델을 중심으로 가격이 뛰었다. 갤럭시 Z 플립 7(512GB)은 기존 1,219.99달러에서 1,299.99달러로 올랐고, 갤럭시 S25 FE와 S25 에지 역시 용량에 따라 40~80달러씩 인상됐다.
다만 갤럭시 S26 시리즈의 가격은 동결됐다. 이는 해당 제품들이 출시 당시 이미 전작보다 높은 가격으로 책정됐기 때문에 추가 인상에 따른 소비자 저항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 상대적으로 출시된 지 시간이 흐른 구형 모델 및 태블릿 제품군에서 원가 상승분을 보전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기습 인상을 하반기 출시될 신제품들의 ‘가격 예고편’으로 보고 있다. 부품 원가 압박이 현재 진행형인 만큼, 7월 공개될 ‘갤럭시 Z 폴드 8’과 ‘Z 플립 8’, 그리고 내년 초 ‘갤럭시 탭 S12’ 시리즈의 시작가가 대폭 상향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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