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다이소, 매출 4조5000억원 돌파…초저가 수요에 실적 ‘쑥’

왕진화 기자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왕진화기자] 아성다이소가 지난해 매출과 수익성 모두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고물가 상황 속 ‘초저가’ 수요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아성다이소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매출은 4조5363억원으로 전년(3조9689억원) 대비 약 14.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424억원으로 19.2%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3585억원으로 15.9% 증가하며 전반적인 수익성이 개선됐다.

실적 성장 배경에는 소비 환경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물가 상승과 환율 불안이 이어지면서 생활비 부담이 커지자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채널로 이동하는 흐름이 강화된 것이다.

실제 소비 지표도 이를 뒷받침한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3월 다이소의 신용카드 결제액은 약 2307억원으로 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존 최고치였던 지난해 10월(2160억원)을 넘어선 수치로, 올해 들어서도 1월(2072억원), 2월(1989억원) 대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온라인에서도 성장세가 이어졌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다이소몰의 3월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547만명으로 집계됐다. 1월(495만명) 대비 두 달 만에 1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과의 격차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업계에서는 다이소의 경쟁력을 단순한 가격 전략이 아닌 구조적인 사업 모델에서 찾고 있다. 판매가를 먼저 정한 뒤 이에 맞춰 상품을 기획하는 ‘역설계’ 방식으로 원가 구조를 단순화하고 회전율을 높이는 전략이다.

상품군 확장도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다이소는 매달 600개 이상의 신상품을 출시하며 약 3만 종의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기존 생활용품 중심에서 뷰티, 패션,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다이소 성장세에 경쟁 유통업체들도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초저가 자체브랜드(PB) ‘5K 프라이스’를 강화하며 주방용품, 청소용품, 소형가전 등 상품군을 확대했다. 라인업을 300종 이상으로 늘린 데 이어, 운영 점포도 연내 24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초저가 소비 트렌드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소비 이동이 뚜렷해지면서 다이소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유통업계 전반에서 저가 상품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성다이소는 올해에도 ‘고객중심경영’을 핵심으로 삼고, 높은 품질의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는 한편 가성비 높은 균일가 상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매장 및 물류 시스템 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균일가 생활용품 판매업의 본질에 충실한 경영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아성다이소는 1997년 서울 강동구 천호동 1호점을 시작으로 매장 수는 25년 기준 1600여개에 달한다.

왕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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