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배민-쿠팡이츠’ 양강 굳어지나…요기요는 고전

[ⓒ쿠팡이츠]
[디지털데일리 왕진화기자] 쿠팡이츠서비스가 지난해 매출 2조원을 돌파하며 고성장을 이어갔지만,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의 격차는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2위였던 요기요는 이용자와 매출 감소가 이어지며 입지가 약화되는 모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 자회사 쿠팡이츠서비스의 2025년 매출은 2조9005억원으로 전년(1조8819억원) 대비 약 5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18억원으로 전년(216억원)보다 약 228% 폭증했다. 당기순이익도 614억원으로 전년(228억원)보다 크게 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쿠팡이츠서비스는 라이더 운영을 통한 음식 배달 대행 서비스업을 주로 영업으로 하고 있으며, 쿠팡 자회사로 별도 감사보고서를 공개하고 있다. 즉 쿠팡이츠서비스의 감사보고서는 쿠팡이츠에 대한 실적이 아니다.
다만 쿠팡이츠서비스 실적 호조를 놓고 무제한 무료배달을 앞세운 이용자 확대 전략이 성장세를 견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무료배달 정책과 쿠팡 와우 멤버십 연계, 주문 증가에 따른 물류 효율화가 실적 개선을 이끈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쿠팡이츠는 가격 경쟁력과 멤버십 기반 락인(Lock-in) 효과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쇼핑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쿠팡 플랫폼과의 연계를 통해 이용자 체류 시간을 늘리고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배달앱 1위인 배민은 외형 성장과 사업 확장을 동시에 이어가고 있다.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연결 기준 매출은 5조2829억원으로 전년(4조3226억원) 대비 약 22% 증가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요기요를 운영하는 위대한상상은 수익성과 외형이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약 153억원으로 ▲2022년 –1116억원 ▲2023년 –655억원 ▲2024년 -431억원 대비 적자 폭이 줄었지만, 매출은 ▲2023년 2857억원 ▲2024년 2752억원 ▲지난해 2011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용자 지표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요기요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지난해 5월 500만명 아래로 떨어진 이후 감소세를 보이며 올해 1월에는 약 418만명 수준까지 내려왔다. 배민의 MAU가 올해 3월 기준 약 2410만명, 쿠팡이츠가 같은 기간 MAU 약 1356만명을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업계에서는 배달앱 시장이 ‘배민-쿠팡이츠’ 중심의 양강 구도로 재편되고 있는 만큼 요기요에게 비용 효율화와 함께 이용자 반등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쿠팡이츠는 무료배달과 멤버십을 기반으로 이용자 확대에 집중하고, 배민은 장보기·쇼핑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커머스형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등 각기 다른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앱 시장 경우 배민과 쿠팡이츠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며 “요기요는 비용 효율화 성과에도 불구하고 이용자 반등이 동반되지 않으면 입지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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