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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전에 빅뱅이 있었다…20주년 빅뱅, 코첼라 무대에서 화려한 성인식

조은별 기자

미국 코첼라 페스티벌 무대에 선 빅뱅 [사진=유튜브 화면 갈무리]

[디지털데일리 조은별기자] 방탄소년단 전에 이들이 있었다.

2세대 K팝을 이끈 ‘원조 K팝 황제’ 빅뱅이 미국 캘리포니아 인디오에서 열린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이하 코첼라)의 ‘아웃도어 시어터’ 무대를 통해 20주년 성인식을 화려하게 자축했다.

이들은 2020년 5인조로 코첼라 무대에 오르려 했지만 당시 전세계를 휩쓴 코로나 감염병 여파로 공연이 취소됐다. 이후 승리와 탑의 탈퇴를 거쳐 3인조로 재편된 뒤 20주년을 맞아 코첼라 무대로 팬들을 만나게 됐다.

공연 전 지드래곤은 “빅뱅 20주년이 이제 막 시작됐다”며 “엄청나게 큰 것들이 오고 있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 20주년 성인식도 곧 재미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붉은 깃발과 함께 히트곡 ‘뱅뱅뱅’의 익숙한 전주가 울리자 팬덤 VIP (빅뱅 공식 팬덤)들의 함성이 쏟아졌다. 바다 건너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공연이지만 빅뱅의 시그니처 응원봉 ‘뱅봉’이 한눈에 들어왔다.

빅뱅은 ‘뱅뱅뱅’, ‘판타스틱 베이비’, ‘맨정신’등을 연달아 들려줬다. 대성의 시원한 고음, 태양의 카리스마 넘치는 보컬, 그리고 지드래곤의 톡톡 쏘는 듯한 래핑이 어우러지며 관객들의 떼창을 유도했다.

이미 30대 중반을 넘어 40대를 바라보는 빅뱅이지만 전성기 못지 않은 유려한 몸짓으로 ‘판타스틱 베이비’의 포인트 안무를 소화해내자 공연장에 환호가 가득찼다.

이들은 ‘루저’, ‘하루하루’와 데뷔곡 ‘거짓말’까지 들려주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솔로가수로도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이들은 각자의 무대에서 다채로운 개성을 봄냈다. 태양은 ‘링가링가’ 퍼포먼스로 원숙미를 보여줬고 지드래곤은 ‘파워’로 건재를 과시했다.

특히 관객이 내민 휴대전화를 받아 들고 깜짝 셀피 포즈를 취하는 퍼포먼스로 시선을 모았다. 이어 두 사람은 지디&태양으로 합체해 ‘굿보이’ 무대를 선보이며 K팝 시계를 12년 전으로 되돌렸다.

대성은 ‘한도초과’와 ‘날봐귀순’ 무대로 K트로트의 진가를 전했다. 낯선 멜로디지만 대성의 시원한 고음에 현장의 관객들도 한껏 즐기는 모습이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봄여름가을겨울’로 전성기 시절을 추억하며 빅뱅의 성인식을 예고했다. 태양은 “오늘 코첼라 무대는 우리에게 많은 의미가 있다. 우리의 음악과 열정을 이렇게 공유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빅뱅으로 예정된 것들을 진심으로 고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은별 기자
mulga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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