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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의식했나"…'갤럭시Z 폴드8' 기본형 가격 동결 '솔솔'

김문기 기자

갤럭시Z 폴드7 게임 구동 장면

[디지털데일리 김문기기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인플레이션 압박 속에서도 삼성전자가 차세대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 8’의 가격을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하반기 출시될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가칭 아이폰 울트라)을 견제하기 위한 고도의 방어적 가격 전략으로 풀이된다.

9일(현지시간) 해외IT전문매체 폰아레나 등 주요 매체에 따르면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갤럭시Z 폴드8(12GB RAM, 256GB 저장용량 기준)의 시작가는 전작과 동일한 1,999달러로 책정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 2월 출시된 갤럭시 S26 시리즈가 부품가 상승 등을 이유로 100달러가량 인상됐던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메모리 반도체(RAM) 가격 폭등과 원자재 단가 상승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가격 동결을 선택한 배경에 ‘애플’이 있다고 분석한다.

애플이 하반기 선보일 첫 폴더블 아이폰은 이른바 ‘브랜드 프리미엄’을 앞세워 2,000달러를 상회하는 초고가로 출시될 것이 유력하다. 이에 삼성은 폴더블 시장의 선점 효과를 이어가기 위해 2,000달러라는 심리적 저지선을 사수함으로써, 애플 대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방어적 기동’에 나선 셈이다. 다만, 5100GB와 1TB 모델 등 고용량 제품은 원가 부담을 반영해 약 80달러 수준의 소폭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폴더블 전략은 가격뿐만 아니라 ‘폼팩터 다양화’로도 확장되고 있다. 2,899달러의 초고가임에도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갤럭시Z 트라이폴드’가 10일부터 미국 시장에 재공급되는 가운데, 올해는 화면비를 키운 ‘갤럭시Z 폴드8 와이드’ 모델도 등판할 예정이다.

이는 기존의 스퀘어 형태 대신 애플의 폴더블 디자인에 대응할 수 있는 가로가 넓은 형태를 추가함으로써, 폴더블 시장 내에서 애플이 치고 들어올 틈을 주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문기 기자
mo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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