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황성엽 금투협회장 “K-자본시장 골든타임…퇴직연금 개선”
[디지털데일리 강기훈기자]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국내 자본시장의 체질이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원금보장에 치우친 기존 퇴직연금 관행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황 회장은 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증시가 한때 6000포인트를 넘어서는 기념비적인 활황도 경험했다”면서도 “예상치 못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충돌로 국내외 금융시장은 요동치고 있으며 이웃나라와 비교해 시장의 허약함이 더 부각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우리 자본시장은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자본시장으로의 머니 무브가 가속화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우리 자본시장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결정적 시기”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본시장의 체질을 개선하고자 ‘K-자본시장 10년 청사진’을 제시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대한 사전 정지 작업으로 앞서 금투협은 ‘K-자본시장본부’를 신설했다. 아울러 민간 전문가 중심의 ‘K-자본시장포럼’을 이달 발족한다는 방침이다.
황 회장은 “포럼을 통해 우리 자본시장을 더 튼튼하게 만들기 위해 해야 할 10가지 내외의 어젠다를 중심으로 다룰 예정”이라며 “1년 후에는 정부나 국회에 정책 보고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본시장 혁신을 위해 생산적 금융 확대, 퇴직연금 개편, 자산관리 활성화, 글로벌화, 리스크 관리 등 과제도 제시했다.
먼저 자본시장을 생산적 금융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황 회장은 “자본시장의 본질은 자금을 효율적으로 연결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라며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발행어음, 종합투자계좌(IMA), 국민성장펀드 등의 원활한 도입을 금투협이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위해 중소형 증권사에 채워진 족쇄를 풀겠다고 밝혔다. 순자본비율(NCR) 규제 개선과 함께 실질 리스크를 반영한 위험가중자산(RWA) 산정 방식의 현실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퇴직연금 시장 개선에도 발 벗고 나선다. 황 회장은 “퇴직연금은 단순 보관이 아닌 적극적 운용을 통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며 “원금 보전을 우선시하는 규제가 가입자의 선택권과 수익 창출 기회를 제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디폴트옵션을 투자형 중심으로 재설계하고, 옵트아웃 방식 전환 등을 당국과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본시장을 전 국민의 자산 형성 시장으로 변모시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구체적으로 금투협은 ISA 비과세 한도 확대와 함께 ‘주니어 ISA’ 도입을 추진한다.
황 회장은 디지털 금융 혁신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토큰증권(STO) 법안이 시장에 안착하도록 금투협 차원에서 지원을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또 비트코인 등 가상 자산 현물 ETF 도입 역시 추진 중이다.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역시 자축했다. 아울러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노력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금투협은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연착륙 등 리스크 관리와 투자자 보호에도 힘쓸 예정이다.
끝으로 황 회장은 “불확실성이 클수록 중요한 것은 실행력”이라며 “무실역행(務實力行)의 자세로 남은 임기 동안 성과로써 가치를 증명할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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