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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큰손 갤럭시 최용호 대표 “매출 3000억 중 GD 비중 75∼80%…로봇·AI로 미래 사업”

조은별 기자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가 서울 여의도 IFC에서 열린 '초인의 조건' 출간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가 서울 여의도 IFC에서 열린 '초인의 조건' 출간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조은별기자] “매출 3000억 원 중 지드래곤의 비중이 75~80%에 달합니다. 그렇기에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작년보다 더 나은 매출 목표를 향해 달려가려고 합니다. ”

가수 지드래곤의 소속사 갤럭시 코퍼레이션 최용호 대표는 요즘 연예계의 ‘큰 손’으로 꼽힌다. 지난 2019년, 자본금 100만원으로 설립된 갤럭시코퍼레이션은 2020년 TV조선 ‘아바드림’ 제작을 시작으로 '1박2일', '뭉쳐야 찬다', '피지컬 100' 등 예능 프로그램 등을 외주 제작하며 연예계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어 2023년, 지드래곤 영입을 시작으로 배우 송강호, 가수 김종국 등을 차례로 영입했고 최근에는 샤이니 출신 가수 태민까지 식구로 맞아들였다. 연예계는 ‘엔터테크’ 기업을 표방하는 갤럭시 코퍼레이션이 올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대형 연예 IP를 연이어 영입하는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현재 갤럭시 코퍼레이션은 31개 기관에서 1900억원을 투자받았고 미국, 일본, 중국, 두바이 등에 지사를 두고 있다.

하지만 매출 구조가 지나치게 지드래곤에게 의존하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갤럭시 코퍼레이션은 지드래곤의 앨범 발매 및 월드 투어에 힘입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618% 급증한 298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125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6일 공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드래곤에게 지급된 정산금은 650억원으로 추정된다.

최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 IFC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지적을 인정하며 “로봇과 AI 글라스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외국인 팬들은 AI 글라스로 실시간 통역도 받을 수 있고, 아티스트는 AI 글라스를 통해 콘서트나 팬 미팅에서 팬과 가깝게 소통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갤럭시코퍼레이션이 지향하는 엔터테크를 증명해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이어 대형 IP를 영입하는 이유에 대해 “초일류를 꿈꾸고 도전해가는 과정을 즐기는 분들을 모시려고 한다. 한국 외 글로벌 아티스트와도 대화 중이다”라며 “게임 지식 등 다양한 업종에서 초일류를 꿈꾸는 분들을 모시려고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예 IP, 특히 가수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꼽히는 음악 프로덕션과 관련된 지원이 없어 업계의 의아함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최대표는 “아티스트들이 기존에 협업하던 파트너들과 함께 일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했다”며 “‘엔터테크’의 개념은 꼭 오프라인 공간이 필요한 게 아니다. 하지만 7월 안에 AI와 로봇이 결합된 댄스 안무실, AI음악 스튜디오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이날 새로운 미래 사업이라는 춤추는 로봇을 시연해 보였다. 갤럭시 코퍼레이션은 올해 안에 서울 송파구에 5000평 규모의 ‘갤럭시 로봇파크’를 개장하고 로봇 아이돌을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글로벌 버추얼 아이돌도 선보일 계획이다.

최대표는 “올해 연말 안에 AI글라스를 활용한 팬미팅을 준비 중이다. 아울러 콘서트, 페스티벌을 ‘엔터테크’화 시켜 다양한 연예인들과 기술과 결합해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지난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 고위 관계자가 갤럭시코퍼레이션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상장 추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 바 있다.

최 대표는 이에 대해 “계획은 있다. 코스피, 코스닥, 나스닥, 뉴욕증권거래소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면서도 “상장은 갤럭시코퍼레이션의 한 (성장) 단계이지, 궁극의 목표가 아니다. 지금은 회사의 본질적인 가치에 집중하려 한다. 상장 준비 자체가 회사가 건강해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최 대표와 삼성인력개발연구원 부원장을 지낸 신태균이 지은 신간 '초인의 조건' 출간을 기념해 마련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이 책을 시작으로 20권의 책을 발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은별 기자
mulga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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