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AI 도입 폭증, 데이터 통제 없인 AX없다”…이노그리드, NHN과 日 공략 박차

4월8일 김명진 이노그리드 대표(왼쪽부터)와 김상호 이노그리드 클라우드사업 그룹 차장이 '2026 재팬 IT 위크'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일본 도쿄)]
[도쿄(일본)=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현재 일본은 DX(디지털 전환) 수요가 증가하며 인프라 혁신을 희망하는 공공 분야 및 금융 산업군을 집중 공략할 계획입니다. 클라우드 전환 과도기에서 복잡한 인프라 통합과 운영 효율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 주요 기관 및 기업들에 한국 시장에서 축적한 안정적인 클라우드 경험으로 시장을 확대하겠습니다.”
8일(현지시간) 오전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2026 재팬 IT 위크’ 현장, NHN클라우드와 이노그리드 공동 부스에서 만난 김명진 이노그리드 대표는 일본 시장 진출 전략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노그리드는 지난해 7월 NHN클라우드와 와이즈넛과 함께 국산 클라우드 기반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한 ‘인공지능 전환(AX) 연합체’를 결성했다. 일본 현지 AX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분위기 속에서 국산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과 운영 서비스 기업이 협력해 현지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AX연합이 지향하는 핵심 가치 중 하나가 바로 빈틈없는 데이터 거버넌스”라며 “일본 공공기관과 기업들은 데이터 자산의 내부 통제를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이노그리드의 클라우드 솔루션을 통해 외부와 차단된 온프레미스(구축형) AI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단순한 인프라 제공을 넘어 접근 통제와 권한 분리 등 일본 특유 엄격한 보안 가이드라인이 시스템 전체에 적용되는 ‘맞춤형 거버넌스’를 제공해 이상적인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노그리드는 NHN클라우드와 공동으로 GPU 인프라와 운영 기술을 결합한 모델을 선보였다. NHN클라우드는 그래픽처리장치(GPU) 하드웨어를 포함한 AI 인프라 전반과 클라우드 기반 핵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노그리드는 대규모 연산을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 역할을 맡았다.
김 대표는 “이노그리드는 통합 클라우드 운영 플랫폼을 통해 해당 자원을 효율적으로 통제하고 스케줄링한다”며 “AI 인프라 중심(Core)은 NHN클라우드가, 운영 효율 측면은 이노그리드가 이끄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향후 양사 협력 모델을 일본 외 글로벌 시장까지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까다로운 요구조건을 가진 일본 시장은 이노그리드 입장에서 글로벌 진출 전에 거치는 시험대라는 설명이다. NHN클라우드의 GPU 인프라와 이노그리드의 멀티클라우드 관리 기술이 결합된 협력 모델을 일본에서 성공적으로 구축한 이후 이는 곧 글로벌 시장에서의 범용성과 신뢰성을 입증하는 것이 목표다.
김 대표는 “현재 디지털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노그리드가 준비한 전시회 핵심은 ‘엔터프라이즈 AI 인프라 운영 솔루션’이다. 해당 모델은 NHN클라우드의 GPU 자원과 이노그리드의 멀티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CMP) 및 서비스형인프라(IaaS) 기술을 결합한 형태로 기업의 AI 워크로드 운영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외산 가상화 솔루션을 대체할 수 있는 국산 서비스형 인프라(IaaS) 기술도 포함됐다.
현장에서는 IaaS ‘오픈스택잇’, CMP ‘탭클라우드잇’, PaaS ‘SE클라우드잇’, DevOps ‘데브옵스잇’ 등 주요 제품군이 함께 소개된다. 해당 솔루션들은 인프라 구축부터 운영·관리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구조로 구성됐다.
김 대표는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클라우드 자원의 효율적인 운용을 강조했다.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 AI 워크로드를 운영할 때 고객사가 AI 구동에 필요한 데이터 자원을 최대 효율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시각이다.
그는 “이노그리드 기술은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 흩어진 자원을 하나의 풀(Pool)로 관리해 비효율을 제거한다”며 “실제 적용 때 경직된 고정 할당 방식 대비 인프라 활용률을 평균 30~40% 이상 향상시키는 변화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또 “결과적으로 투자비용 대비 이익(ROI)을 엄격하게 따지는 일본 공공기관과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형태의 예산 절감 방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시장에서는 공공분야를 핵심 타깃으로 삼는다. 현지 공공기관이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만큼 이들 대상 영업에 집중한다.
김 대표는 “IT 자회사를 보유하거나 전산센터 및 전산소가 있는 대규모 기관을 비롯해 공공분야에서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다”며 “이노그리드는 공공 시장에 강점이 있기 때문에 공공 및 제조 AI 분야 기업군을 1차 타깃으로 잡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재팬IT위크 핵심 키워드로 ‘올포원(A.F.O, All For One)’을 강조했다. 모든 클라우드 관리를 풀스택으로, 단 하나의 벤더가 완벽하게 지원한다는 의미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현재 일본 공공 및 기업의 고충은 극심한 IT 인력 부족과 복잡한 솔루션 운영에 따른 시간 낭비”라며 “이노그리드는 클라우드 모든 계층을 자체 기술력으로 결합해 도입부터 유지보수까지 일원화된 체계를 지원하고 낭비되는 시간과 비용을 줄여주기 위한 해답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NHN이 이노그리드를 인수하겠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는 “공식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NHN은 최근 이노그리드 최대주주가 되기 위한 인수 계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분 상황과 별도로 기업공개(IPO) 추진 계획도 이어간다는 설명이다.
그는 “회사 변화와 무관하게 이노그리드는 기술특례 상장은 변함없이 추진할 것”며 “빠른 시일 내 흑자 전환하고 이를 바탕으로 IPO에 재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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