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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 ‘데이터 오너십’ 자신감…“日 매출 두배 성장 목표”

도쿄(일본)=오병훈기자
지난 4월8일 오전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최된 ‘2026 재팬 IT위크’ NHN클라우드 부스에 방문한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가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지난 4월8일 오전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최된 ‘2026 재팬 IT위크’ NHN클라우드 부스에 방문한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가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도쿄(일본)=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많은 부분을 외부 파트너사에 의존하는 일본 현지 경쟁사들과 달리 NHN클라우드는 대부분 자사 엔지니어들이 클라우드 구축 작업을 직접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프라 엔진이나 보안과 같은 코어 영역은 외부와 타협할 수 없는 부분이며 반드시 내부에서 직접 해결해야 합니다”

지난 8일 오전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최된 ‘2026 재팬 IT위크’ NHN클라우드 부스에서 만난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일본 시장 확장 전략을 언급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대표는 행사 기간 부스 홍보 현장을 살펴보고 협력사 및 고객사 발굴을 위해 일본을 방문했다. 그 과정에서 현장을 찾은 기자들과 만나 NHN클라우드의 일본 사업 현황과 향후 전략을 공유했다.

앞서 NHN클라우드는 일본을 글로벌 해외 사업의 주요 전략 지역으로 삼고 지난 2019년 일본 도쿄 리전(데이터센터)을 확보해 현지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직까지 종이 문서 작업이 보편적인 일본 시장은 디지털전환(DX) 여지가 많은 지역이다. 일본 정부를 중심으로 DX 흐름에 속도가 붙으면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일본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다.

NHN클라우드는 일본 현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를 경쟁사로 꼽았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빅테크와 경쟁보다는 ‘사쿠라’나 ‘GMO’ 등 현지 CSP와 현실적인 경쟁을 펼쳐 틈새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일본 로컬 기업들이 주로 전통적인 호스팅 방식에 머물러 있지만 NHN클라우드는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자동화 시스템 등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로컬 시장에서 확실한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일본 정부의 대규모 AI 지원금 및 기업들의 AI 수요 증가에 발맞춰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AI 인프라 사업에 전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쿄 리전을 기반으로 일본 내 엄격한 데이터 주권 및 보안 규제 준수 경험을 쌓고 더 나가 한국 IT 기업들이 초기 투자 비용이나 언어 장벽 없이 손쉽게 일본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돕는 엔드투엔드(End-to-End) 진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현지 CSP와 경쟁도 쉬운 일은 아니다. 일본은 기술 전환 측면에서 극도로 보수적인 시장이다. 신뢰 및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으면 외산 클라우드에는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분위기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 최근 협력 사례 발굴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일본은 관계 중심의 영업이 중요하며 신뢰를 쌓기까지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한번 확보한 고객 이탈률은 사실상 0에 가깝다”며 “솔루션 기업 NHN테코러스, 게임사 NHN플레이아트 등 그룹사를 비롯한 현지 파트너사를 중심으로 시장 접점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에듀테크 기업 네트러닝과 협업도 그 결과라는 것이 김 대표 설명이다. 네트러닝은 누적 학습자 수 1억1000만 명, 7300개 이상 고객사를 보유한 일본 최대 규모 이러닝(E-Learning) 기업이다. NHN클라우드와 협력해 교육 플랫폼 ‘멀티버스’를 NHN클라우드 환경으로 이전하고 있다.

NHN클라우드의 핵심 전략은 서비스형 GPU(GPUaaS)이다. 고객사 상황에 따라 적절한 GPU 자원을 구비하고 이를 기반으로 인프라 엔지니어링부터 보안 등 핵심이 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김 대표는 NHN클라우드가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고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해주는 ‘데이터 오너십(Data Ownership)’을 차별 점으로 내세웠다. 외주 중심의 클라우드 전환은 파편화된 데이터를 온전히 통합할 수 없고 CSP의 책임과 역량이 포함돼야만 진정한 의미의 마이그레이션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김 대표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최종적인 책임은 결론적으로 CSP가 져야 한다”며 “CSP의 엔지니어들이 핵심 문제를 직접 해결하지 못하면 서비스 품질과 안정성을 보장할 수 없으며 장애 발생 때 감당해야 할 비용이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전했다.

또 “NHN클라우드 엔지니어들은 일본 현지에서 직접 고객사 요구사항에 맞춰 대규모 클러스터를 구성하고 최적화 작업을 수행하면서 운영 노하우를 쌓아가고 있다”며 “직접적인 엔지니어링 경험을 바탕으로 자원을 원활하게 잘 쓸 수 있도록 돕는 자체 도구를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일본 현지 기업과 접점을 늘리면서 매출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는 것이 김 대표 설명이다. 지난 7년간 지속적으로 현지 협업 사례를 발굴한 상황 속 현지 AX 수요가 급증하면서 매출도 함께 상승세를 탔다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김 대표는 올해 일본시장 매출 2배 성장을 목표로 내세웠다. 내년에는 영업이익 흑자전환까지 노린다.

김 대표는 “일본 사업은 지속적인 인프라 투자로 인해 아직 적자 상태지만 기존 레거시 인프라를 쓰던 고객사가 클라우드로 전환하고 사용량을 늘리면서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인프라 투자를 줄이면 당장이라도 흑자 전환이 가능한 수준이지만 현재는 투자를 확대해야 할 시기이므로 실질적인 흑자 전환은 내년쯤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NHN클라우드는 8일부터 10일간 개최되는 2026재팬IT위크’에 참가해 GPUaaS 기반 AI 인프라 서비스와 산업별 클라우드 활용 사례를 일본 기업 및 파트너들에게 선보인다. 현장에서는 일본 시장 클라우드 수요와 AI 도입 흐름을 살피고 현지에 적합한 전략과 파트너 협력 방향을 구체화할 수 있는 기회를 발굴한다. 일본 기업과의 교류를 확대해 국내 기업의 일본 진출을 지원하는 교두보 역할도 이어갈 계획이다.

도쿄(일본)=오병훈기자
digim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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