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하나투어, ‘하나프리팩’ 상표 출원…식당·카페·굿즈까지 품나

하나프리팩 CI. [사진=지식재산정보 검색서비스 키프리스]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장주영 기자] 하나투어가 ‘하나프리팩’ 상표권을 출원하며 사업 영역을 넓히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해당 상표에는 레스토랑 및 호텔 서비스업, 식당 체인업, 제과점업, 카페·카페테리아업 등 외식·숙박 관련 업종이 포함됐다. 여행사가 이들 분야까지 포괄하는 상표를 확보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최근 하나프리팩 상표를 외식, 숙박, 잡화 등 다수의 서비스군에 걸쳐 출원했다.
이번 출원은 단순한 신규 사업 진출을 넘어 여행 전반을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통합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항공과 숙박을 중개하는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여행 중 발생하는 다양한 소비를 하나의 흐름으로 묶겠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경험형 플랫폼’ 전략의 초기 단계로 보는 시각도 나온다. 여행 예약뿐 아니라 식당, 카페, 현지 체험, 굿즈 구매까지 하나의 서비스 안에서 연결하는 방식이다. 이용자는 여러 플랫폼을 오갈 필요 없이 여행 전 준비부터 현지 소비, 이후 콘텐츠 소비까지 일관된 경험을 제공받게 된다.
특히 자유여행 수요가 확대되면서 여행 상품의 경쟁력은 ‘장소’보다 ‘경험’으로 이동하고 있다. 맛집, 카페, 현지 액티비티 등 여행지에서의 소비 경험이 핵심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이를 직접 설계하거나 플랫폼 안으로 흡수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흐름에서 보면 하나프리팩에 포함된 외식·카페 업종은 단순 부가 사업이 아니라 여행 경험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를 내재화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일정은 자유롭게 두되, 주요 소비 경험을 추천·예약·결제까지 연결하는 구조다. 일부 영역에서는 자체 브랜드를 도입하거나 운영까지 확장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함께 출원된 굿즈 관련 상표 역시 같은 맥락이다. 여행을 단순한 이동이 아닌 콘텐츠로 확장하고, 이를 상품화해 플랫폼 안에서 소비가 이어지도록 하려는 시도다. 여행 경험을 기록과 소비로 연결하는 구조를 강화하는 셈이다.
이 같은 전략은 여행업 전반의 구조 변화와 맞닿아 있다. 최근 온라인 여행 플랫폼(OTA)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항공권과 숙박 중심의 중개 모델은 차별화가 어려워졌고, 수익성 역시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현지 경험과 소비를 직접 설계하거나 통합하는 방향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다.
따라서 하나투어의 상표 출원도 여행사 역할 변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읽힌다. 맞춤여행을 ‘예약’하는 것이 아닌 ‘경험의 흐름’으로 확장하고, 이를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연결하려는 시도다. 중개를 넘어 기획과 운영까지 아우르는 구조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활용방안과 출시 시기는 정해진 것이 없다”면서도 “관련 사업에 대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향후 구체화되는 시점에 맞춰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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