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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클로즈업] 인텔리빅스, 6월 코스닥 상장 목표… 공공 넘어 외연 확장 과제

구아현 기자

인텔리빅스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고 3월 25일 밝혔다. [사진=인텔리빅스]

[디지털데일리 구아현 기자] 안전 인공지능(AI) 기업 인텔리빅스가 6월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대다수 AI 기업이 적자 상태에서 기술특례상장을 택하는 것과 달리, 인텔리빅스는 13년 연속 흑자와 3년 연속 50% 이상 매출 성장을 앞세워 실적 기반 일반상장이라는 정면 승부를 택했다. 상장 이후 국방 AI 사업 확장, 전국 단위 오프라인 매장 수주, 브리즈번 올림픽을 겨냥한 해외 수출까지 세 방향의 확장 그림이 동시에 그려지고 있다.

인텔리빅스는 2000년 설립된 영상분석 AI 전문기업이다. CCTV 영상을 AI가 실시간 분석해 화재·도난·낙상·침입 등 이상 상황을 자동 탐지하고 담당자에게 경보를 발송하는 시스템을 개발한다. 핵심 기술은 자체 개발한 비전언어행동모델(VLA) '빅스(VIX) 2.0'과 자율형 안전 운영체제 'Gen AMS', 비전 AI 빅스올캠이다. 빅스올캠은 눈·비·안개·야간 등 악천후에서도 200m 거리의 객체를 정밀 탐지하는 AI 카메라다. AI가 CCTV 1만 대를 동시에 분석하고, 관제 일지와 보고서를 자동 작성한다.

인텔리빅스가 본격적으로 주목받은 계기는 2022년 10월 이태원 참사다. 참사 이후 전국 지자체들이 지능형 CCTV 도입을 본격화했고, 인텔리빅스는 이미 2019년부터 서울시 집회 돌발감시 시범사업을 수행하며 기술을 실증한 상태였다. 이태원 참사 1주기인 2023년 핼러윈 시즌 서울시 안전 점검에 투입된 AI 인파감지 시스템도 인텔리빅스 제품이었다. 같은 시기 중대재해처벌법 강화로 민간 수요도 동시에 불어났다. 포스코, LG전자,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GS칼텍스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이 인텔리빅스 산업안전 AI를 도입했다.

2025년 매출액은 466억 원으로 전년 대비 37% 성장했다. 2023년 182억 원과 비교하면 2년 만에 2.5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49억 원으로 110%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4억 원으로 93% 급증했다. 최근 3년 매출 연평균 성장률은 54.3%다. 주목할 점은 현금 창출력이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80억 원으로 순이익을 웃돈다. 이익이 장부상 숫자에 머물지 않고 실제 현금으로 들어오고 있다는 의미다. 현금성 자산도 전년 38억 원에서 151억 원으로 4배 폭증해 부채를 현금이 초과하는 순현금 기업으로 전환했다. 올해 목표는 매출 700억 원, 영업이익 90억 원이다.

현재 인텔리빅스의 핵심 매출 기반은 공공 부문이다. 국내 지자체 지능형 영상분석 시장에서 68.5%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국 지자체에 구축된 AI CCTV는 약 1만 대에 달한다. 서울 22개 구를 포함해 화성시, 고양시, 부천시 등 100여 개 지자체에 솔루션을 납품했다. 민간 시장에서는 포스코, LG전자,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LG화학, 한화솔루션, GS칼텍스 등 국내 주요 제조·건설사가 고객사다.

상장 이후 외연 확장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2025년 기준 해외 매출은 전체의 0.6%에 불과하고, 매출 구조의 절대적 비중이 국내 공공 부문에 쏠려 있기 때문이다.

인텔리빅스는 공공 부문에 집중된 매출 구조를 국방·민간·해외 세 축으로 다변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국방 AI 확장을 위한 기술 고도화를 시작했다. 최근 성균관대 인공지능융합원과 협력해 빅스올캠, 4족 보행 로봇 '아르고스'를 기반으로 DMZ 등 위험 지역 자율 정찰·감시 알고리즘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아르고스는 라이온로보틱스가 개발한 4족 보행 로봇에 인텔리빅스의 비전 AI를 탑재한 AI 순찰 로봇이다.

민간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인텔리빅스 AI 영상분석 기술이 오프라인 매장 안으로 들어가면 고객이 어떤 제품 앞에 얼마나 머무는지, 매장 내 동선은 어떻게 흐르는지를 AI CCTV가 실시간으로 분석해 마케팅과 매장 운영에 활용할 수 있다. 인텔리빅스 관계자는 "다양한 영역에서 민간 기업과 협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시장도 공략 중이다. 일본·필리핀·대만에 납품을 완료했고, 인도네시아와도 협력을 진행 중이다. 호주 보안 기업 톰쇼우와는 2032년 브리즈번 올림픽 AI 순찰 로봇 투입을 목표로 수출을 협의 중이다. 동남아·중동 시장 진출 확대와 글로벌 인재 영입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다만 정부가 2026년 AI 분야 예산을 전년 대비 3배 이상인 약 10조 원으로 대폭 확대한 만큼, 공공 AI 시장 자체의 파이가 커지고 있어 당장의 위협 요인은 제한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결국 민간과 해외라는 두 축의 확장이 실질적인 매출 다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구아현 기자
ahye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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