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방송

해킹 여파에 통신3사 실적 희비…SKT·KT ‘흔들‘, LGU+ ‘선방’

강소현 기자
[사진=각사 로고]
[사진=각사 로고]

[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지난해 해킹 사고 여파로 통신3사 실적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SK텔레콤과 KT는 보안 사고에 따른 비용 부담과 규제 리스크 영향으로 수익성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LG유플러스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영향 속에서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합산 영업이익은 1조34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개별 실적을 보면 SK텔레콤은 해킹 사태 영향이 본격 반영되며 실적 부담이 커진 모습이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5069억원으로 전년 대비 10.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3사 가운데 감소 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KT 역시 유사한 흐름이 예상된다. 지난해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사고 여파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8.76% 감소한 5605억원 수준이 전망된다. 여기에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과징금 부과 여부가 향후 실적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반면 LG유플러스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81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 불거진 IMSI 논란은 변수다. LTE 도입 이후 ‘전화번호 기반’ IMSI 생성 체계를 유지해온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확산된 가운데, 유심(USIM) 전면 교체가 시작되는 4월 13일까지 이용자 보호 공백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선 해킹 여파가 단기적으로 비용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가입자 이탈 방지를 위한 마케팅 경쟁이 재점화되면서 관련 비용 부담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통신3사의 판매관리비는 일제히 증가했다. KT는 2조7206억원으로 전년 대비 12.9% 늘었고, SK텔레콤은 4119억원으로 4.7%, LG유플러스는 2조3143억원으로 4.8% 각각 증가했다.

유·무선 사업의 안정적인 매출 흐름이 실적을 일정 부분 방어하고 있지만, 성장세 둔화 우려도 동시에 제기된다. 5G 가입자 증가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는 점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사업은 새로운 성장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관련 사업 확대가 일부 실적 부담을 상쇄할 것으로 기대된다.

통신3사는 올해 공통적으로 AI 중심 사업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와 자체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중심으로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KT는 KT클라우드를 축으로 B2B 사업 확대에 집중한다. LG유플러스는 파주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코로케이션 사업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강소현 기자
ksh@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