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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3억 투입되는 ‘공공 DR 대개편’…5개 차수 ISP 사업 발주

이상일 기자
3월31일 열린 '2026년 공공부문 SW·ICT 장비·정보보호 수요 예보(확정)설명회'에서 이정찬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인공지능융합본부 수석이 발표하고 있다.
3월31일 열린 '2026년 공공부문 SW·ICT 장비·정보보호 수요 예보(확정)설명회'에서 이정찬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인공지능융합본부 수석이 발표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지난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센터 화재를 계기로 정부가 추진해 온 공공 재해복구(DR·Disaster Recovery) 체계 개편이 본격 실행 단계에 접어들었다. 앞서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하 NIA)는 3월31일 '2026년 공공부문 SW·ICT 장비·정보보호 수요 예보(확정)설명회'에서 주요 정보시스템 이중화 및 DR 구축에 2523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힌바 있다.

NIA는 1일 2026년 공공 재해복구시스템 구축 정보화전략계획(ISP) 사업을 1차에서 5차까지 발주했다.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소방청, 국가보훈부, 국민권익위원회 등이 대상 기관이다.

발단은 2025년 9월 26일 대전센터 화재다. 당시 709개 정보시스템이 한꺼번에 중단됐다. 이 중 1등급 40개, 2등급 68개가 포함됐다. 대통령은 9월 28일 국가정보 관리 시스템의 근본적 재설계를, 9월 30일에는 이중 운영시스템 구축 방안 마련을 지시했다.

이번 ISP 사업은 단순한 백업 장비 보강이나 공간 확보에 그치지 않는다. 현행 인프라 전수 조사, 문제점 도출, 중장기 목표모델 수립, 단계별 이행계획 작성, 후속 구축 사업용 제안요청서 작성까지 포함한다.

정부가 추진하는 재해복구 구조는 크게 두 가지다. A-A(Active-Active)는 주센터와 복구센터를 동시에 가동해 실시간으로 서비스를 분산하는 방식이다. A-S(Active-Standby)는 평상시에는 주센터만 운영하다 장애 발생 시 복구센터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모든 시스템을 동일하게 이중화하는 것이 아니라 중요도에 따라 수준을 달리하는 계층형 모델이다.

등급별 복구 목표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국가 핵심 시스템(A1등급)은 실시간~1시간 이내 복구를 목표로 A-A 구조를 적용한다. 대국민 필수 시스템(A2등급)은 3~12시간 이내 복구를 목표로 A-S 구조를 쓴다. 행정 중요 시스템(A3등급)은 1~5일 이내 스토리지 재해복구를 적용하고, 일반 시스템(A4등급)은 소산 백업을 기본으로 한다.

1차 사업은 행정안전부 핵심 행정기반 시스템이 중심이다. 주민등록시스템, 정부디렉터리시스템, 전자문서진본확인시스템, 전자문서유통시스템이 A-A 대상이다. 주민등록시스템은 현재 광주센터의 기존 재해복구 체계를 공주센터로 전체 이전·통합하는 목표모델을 수립한다.

2차 사업은 생명·안전·보건 영역에 집중된다. 장기조직혈액통합관리시스템, 119구급스마트시스템,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 방역통합정보시스템 등 5개 시스템이 모두 A-A 대상으로 분류됐다.

국민신문고는 2026년 추진되는 인공지능(AI) 국민권익플랫폼 사업 결과를 반영해 공주센터 등을 염두에 둔 목표모델을 수립해야 한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시스템은 블록체인 기반 신원인증 인프라 특성상 실시간 데이터 복제가 가능한 A-A 구조를 적용받는다.

이정찬 NIA 인공지능융합본부 수석은 “행정 서비스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과 DR 구축 비중을 높였다”며 “이와 함께 AI 에이전트, 5G 양자 통신 등 미래 기술 실증 사업도 병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일 기자
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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