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볼링공 테스트' 진짜였어?…시몬스 팩토리움서 확인한 '흔들리지 않는' 1위 비결

3월25일 방문한 경기 이천시에 위치한 '시몬스 팩토리움' 전경. [사진=유채리기자]
[디지털데일리 유채리 기자] 경기 이천시에 위치한 '시몬스 팩토리움'은 시몬스 침대의 정체성이자 지향점을 상징하는 거대한 기지다. 지난 2017년 준공된 이곳은 약 2만3000평, 축구장 약 11개 규모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침대 공장이다.
기획부터 완공까지 약 10년의 시간과 1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가 단행됐다. 이곳은 단순히 침대를 생산하는 공장을 넘어 시몬스가 추구하는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의 근간을 확인할 수 있는 곳으로 지난 25일 직접 현장을 방문했다.
◆ '감성과학'의 심장부…187개 테스트로 빚는 편안함
시몬스에 따르면 팩토리움의 핵심은 '수면 연구 R&D센터'다. 제품 출시 전 거쳐야 하는 187가지의 테스트가 이곳에서 이뤄진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140kg 무게의 6각 원통형 롤러를 10만번 이상 굴리는 내구성 테스트와 1995년 광고로 유명해진 '볼링공 낙하 충격 테스트'다.
실제로 관찰한 낙하 테스트 현장에서 100cm 높이에서 떨어진 볼링공의 반발에도 포켓스프링 판 위 볼링핀들은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시몬스 기술력의 정점은 '감성과학'에 있다. 인공기후실과 감성과학 분석실 등은 온도, 습도, 기류는 물론 사용자가 누웠을 때의 체압과 척추 양상까지 객관적인 수치로 측정한다.
현장에서 만난 장하원 큐레이터는 "수면의 편안함은 기계적 수치만으론 표현하기 부족하다"며 "사용자의 신체적 데이터와 편안함이라는 감성적 요인을 수치로 환산해 매트리스 설계에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주관적인 느낌을 객관적인 지표로 정밀하게 다듬어내는 과정이 시몬스만의 독창적인 자산인 셈이다.

시몬스 팩토리움 수면 연구 R&D센터에서 '볼링공 낙하 충격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유채리기자]
◆ 생산부터 배송까지 '클린 팩토리'…매트리스 본질 충실
팩토리움 내부의 첫인상과 끝인상 모두 '청정'으로 정의할 수 있다. 자체 생산 시스템과 물류동은 화이트, 실버톤의 높은 층고와 정갈한 배치를 자랑한다. 9m의 층고를 확보해 공기 순환을 원활하게 했고 먼지 제거에 특화된 공조 시스템을 갖춘 '클린 생산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이러한 청결에 대한 집착은 물류 단계에서도 유지된다. 2인 1조의 전문 배송팀은 출발 직전까지 오염 여부를 재확인하며 배송 현장에서는 손소독제와 방역 스프레이 사용은 물론 일회용 덧신 착용을 의무화했다.
현장 투어에 참여한 한 방문객은 "먼지 하나 없이 깨끗한 환경에서 침대가 만들어지고, 최종 검수자의 이름까지 매트리스에 적는 걸 직접 보니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더 확고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매트리스 본질에도 충실하다. 하루 최대 1000조 이상의 매트리스 생산이 가능하나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평균 600~700조의 매트리스를 생산한다.
또 친환경 인증은 물론 지난 2018년 라돈 사태가 발생 당시 발 빠르게 한국표준협회(KSA)로부터 '라돈 안전제품' 인증을 받고 매년 갱신하고 있다. 유사 발암물질인 '토론'에 대한 인증 역시 취득했다. 공익을 위해 특허 받은 난연 매트리스 제조 공법을 공개하기도 했다.

[사진=시몬스]
◆ 가격은 그대로, R&D는 확대해 '건강한 삶의 에너지 선사'
품질과 청결에 대한 열정은 3년 연속 침대업계 매출 1위라는 결과의 동력이 되고 있다. 시몬스는 지난해 매출 3239억원, 영업이익 405억원을 거뒀다.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3% 감소하긴 했으나, '프리미엄 침대'라는 정체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지난 2024년 1월 이후 가격을 동결했기 때문이다.
동시에 미래를 위한 투자는 늘렸다. 지난해 경상연구개발비는 15억1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소비자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프리미엄 정체성을 지키겠다는 전략이다.
시몬스는 팩토리움 인근에 복합문화공간 '시몬스 테라스'를 운영하며 ESG 경영과 브랜드 경험 확장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역 농가와의 상생을 위한 '파머스 마켓'과 브랜드 뮤지엄 '헤리티지 앨리', 기술 체험 공간 '매트리스 랩' 등을 통해 고객이 시몬스의 철학을 입체적으 경험하게 한다.
매트리스 연구 및 생산 전 과정을 공개하는 상시 투어 역시 제품에 대한 자신감에서 비롯된다. 장 큐레이터는 "일반 소비자들은 완제품으로만 침대를 접하기 때문에 내부를 보기 쉽지 않다"며 "시몬스는 이러한 고객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투어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시몬스는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올해도 품질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시몬스 관계자는 "압도적인 품질과 초격차 기술을 앞세워 단순히 침대를 파는 것을 넘어 건강한 삶의 에너지를 선사하는 것이 목표"라며 "침대 전문 기업이자 수면 전문 브랜드로서의 본질을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시몬스 침대 매트리스 단면. [사진=유채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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