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2026 봄 소비지도] ③ 입맛 돋우고 건강 챙기고…변화 따라 봄 입맛도 '새로고침'

유채리 기자

[사진=하이트진로]

2026년 봄 소비는 특정 유통 채널을 넘어 전반적인 소비 방식 변화를 드러낸다. 최근 소비자들은 단순한 계절 변화에 대응하는 수준을 넘어 주거 환경이나 건강 관리, 생활 습관을 새롭게 정비하는 '라이프스타일 리셋 소비'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B2C 기업 전반에서 동시에 포착된다. 할인 중심에서 벗어나 경험, 콘텐츠, 시즌성 기획이 결합되는 양상도 뚜렷하다. 이번 기획에서는 업태 전반을 통해 2026년 봄 소비 트렌드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디지털데일리 유채리 기자] 2026년 봄 식음료(F&B) 시장의 소비 지형도가 '식습관 리셋'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두꺼운 외투를 벗어던진 소비자들이 겨우내 무거워진 몸과 일상을 정비하기 위해 더 가볍고 건강한 먹거리를 찾기 시작하면서다. 단순히 상큼한 봄 시즌 한정판을 앞다퉈 내놓던 과거와 달리 올해 B2C 기업들은 당류를 덜어낸 '웰니스(Wellness)' 요소와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는 '경험형 콘텐츠'를 융합한 신제품으로 봄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사진= 이디야커피]

◆ '맛' 넘어선 미식 경험…직접 갈아 마시고 제철 식재료와 페어링

시즌성 기획에 경험 요소를 결합한 대표적인 사례는 주류 믹서와 외식 업계다. 하이트진로음료는 27일 산뜻한 산미를 강조한 '진로토닉워터 청귤'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단순한 음료를 넘어 제철 식재료와의 '조화'라는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 달래, 냉이 등 봄나물을 활용한 전이나 담백한 제철 도다리 요리에 곁들여 계절의 전환을 미각으로 경험하게 기획했다.

신세계푸드 노브랜드 버거는 야구장 관람이라는 오프라인 콘텐츠에 상큼함을 더했다. 노브랜드 버거 랜더스필드점에서 만날 수 있는 '랜더스무디'다. 이는 수박, 딸기, 바나나, 망고 등 냉동 과일을 고객이 직접 갈아 마시는 참여형 음료로, 간편성에 현장 체험 재미를 더해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야구장에서 인기를 끈 인기 간식 '레몬 크림 새우'는 신메뉴로 출시했다. 바삭한 새우에 레몬 크림소스를 곁들인 메뉴다.

이디야커피 역시 레몬과 청포도의 산뜻한 풍미에 쫀득한 떡 식감을 결합한 '레몬쏙쏙 모찌떡'과 '청포도쏙쏙 모찌떡'을 출시한다. 두 제품은 화이트초콜릿으로 코팅해 입안에서 즐기는 식감의 재미를 극대화했다.

[사진=더본코리아]

◆ 일상의 밸런스를 찾아서…음료·간식 덮친 '웰니스' 열풍

봄철 건강 관리를 목표로 삼은 '웰니스' 제품군도 대폭 강화됐다. 맛은 챙기되 칼로리와 당류 등 영양 성분을 꼼꼼히 따지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가 일상으로 스며든 결과다.

커피 프랜차이즈 더벤티는 당은 줄이고 비타민과 타우린을 더한 웰니스 음료 '밸런스업 스파클링' 3종을 출시했다. 제주청귤, 리치 캐모마일, 트로피칼 스파클링 등이다. 더벤티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음료 선택 시 성분과 기능성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 기획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국민 장수 빙과류도 건강한 음료로 새로고침됐다. 빙그레는 지난 1989년 출시된 대표 커피맛 빙과 '더위사냥'을 '더위사냥 저당 디카페인 커피'로 새롭게 선보였다. 제품 1개당 당 함량이 3.4g, 열량이 90kcal로 대폭 낮추고 카페인 부담을 없애 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더본코리아 커피 전문 브랜드 빽다방 역시 맛과 건강을 함께 추구하는 헬시플레저 트렌드를 반영한 제로슈거 음료 및 헬시 간식을 출시했다. 제로슈거 과일 베이스를 활용한 '납작복숭아 아이스티 아샷추', '레몬 티 에이드', '자몽 티 에이드' 등이다. 이에 더해 '저당 단팥 소라빵', '프로틴 쿨러스터' 등 단백질을 채우고 당을 덜어낸 헬시 간식을 함께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봄철 식습관 재정비를 돕고 있다.

유채리 기자
cy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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