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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70% 뚫었다” 쿠팡, 4번째 풀필먼트센터 건립…K중기 수출판 커진다

왕진화 기자

[사진=쿠팡Inc]

[디지털데일리 왕진화기자] 쿠팡 모회사 쿠팡Inc가 2022년 대만 진출 이후 4번째 풀필먼트센터를 세우며 현지 로켓배송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쿠팡Inc는 지난해 대만 로켓배송이 빠르게 성장한 점을 반영해 성장사업 부문 투자 규모를 기존 1조원에서 1조4000억원대로 확대하며 물류 인프라 투자를 강화했다.

이에 따라 로켓배송 서비스는 대만 전체의 약 70% 지역으로 확대됐다. 약 200조원 규모의 유통시장에서 한국 뷰티·식품 등 중소기업 제품의 수출 기회 역시 더욱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로켓배송, 대만 70% 확대…“중남부까지 투자 확장”=쿠팡Inc는 26일 대만 타오위안에 네 번째 스마트 물류센터를 공식적으로 구축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첨단 AI와 로봇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 인터페이스, 풀필먼트센터, 배송 네트워크를 통합 운영해 서비스 신뢰도를 높였다”며 “주말에도 대만 70% 지역에서 익일 배송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센터 건립을 통해 약 3000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도 예상된다. 쿠팡은 물류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중부와 남부 지역까지 진출 범위를 넓히고, 장기적인 투자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쿠팡은 2022년 대만 진출 이후 북부 타오위안 인근에서 3개의 풀필먼트센터를 운영해왔다. 향후에는 중남부 지역까지 투자를 확대해 물류 거점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구매부터 배송, 반품까지 전 과정을 개선해 배송일·배송지 선택과 반품 절차를 강화한 3가지 배송 옵션을 도입, 현지 고객 경험을 차별화한다는 방침이다.

쿠팡Inc는 지난해 10월 대만 경제부와 물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의향서를 체결하며 전국 단위 확장을 예고한 바 있다. 이후 로켓배송 성장세가 가속화되자 투자 규모도 함께 늘렸다.

거랍 아난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대만 등 성장사업 투자 전망치를 기존 7억5000만달러에서 9억5000만달러(약 1조3000억원)로 상향 조정하며 “대만이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해당 사업 매출은 49억4200만달러(약 7조원)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이후 지난해 전체 투자 규모는 전망치를 소폭 웃도는 9억9500만달러(약 1조4137억원)로 집계되며 최대치를 기록했다. 로버트 포터 글로벌 대외협력 최고책임자는 “이번 투자는 대만 내 두 번째로 큰 외국인 투자 프로젝트”라며 “AI 기반 물류 역량을 강화하고 공급망 안정성과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만 내 사업 확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쿠팡Inc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물류 자동화와 유통 경로 최적화, 로봇 등 AI 기술에 30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K뷰티·식품 넘어 반려동물용품까지…중기 수출 확대 기대=이 같은 물류 투자 확대는 한국 중소기업의 대만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로켓배송 커버리지가 대만 전역의 70%까지 확대되고 중남부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판로가 더욱 넓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쿠팡은 한국에서 ‘물류센터→배송캠프→쿠팡친구’로 이어지는 직배송 모델을 구축해 주문량을 크게 늘린 바 있다. 대만에서도 ‘쿠팡프렌즈’ 채용을 확대하며 배송망을 내재화했고, 이에 따라 배송 속도와 주문 규모 모두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쿠팡은 통관, 마케팅, 물류, 배송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원스톱’ 방식으로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장벽을 낮춰왔다. 현재 쿠팡을 통해 대만에 진출한 국내 중소기업은 1만 곳 이상이며, 이들의 거래 규모는 2024년 기준 77% 증가했다.

또 지난해 8월에는 연 매출 30억원 이하 소상공인을 포함해 K뷰티·K식품·K패션 등 약 1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대규모 기획전을 진행했고, 산업통상자원부 지정 전문무역상사로서 수출 지원도 이어왔다. 광천김, 홍삼, 유아용품, 주방용품뿐 아니라 최근에는 반려동물용품과 모바일 액세서리까지 카테고리를 확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한국에서 성공한 로켓배송 모델이 대만으로 확장될수록 내수 부진을 겪는 중소기업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200조원 규모의 대만 유통시장 전역으로 서비스가 확대되는 올해부터 수출 효과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왕진화 기자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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