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흔들린 1위 위상 회복한다…AI풀스택·점유율40% 목표(종합)

정재헌 SK텔레콤 대표가 26일 서울 SK-T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디지털데일리]
[디지털데일리 강소현 정혜승 기자] SK텔레콤이 올해 흔들린 1위 지위 회복에 나선다. AI 데이터센터(AI DC)부터 초거대 모델, 서비스까지 이어지는 AI 풀스택 전략을 기반으로 글로벌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통신 본업 경쟁력 회복과 주주가치 제고를 병행하겠다는 구상이다.
정재헌 SK텔레콤 대표는 26일 서울 SK-T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올해 본원적인 경쟁력을 갖춘 단단한 SK텔레콤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해 4월 해킹 사고 이후 수습에 집중해왔다. 유심 정보 일부 유출 정황이 확인되면서 KT, LG유플러스 및 알뜰폰으로의 가입자 이동이 확대됐고, 이 영향으로 지난해 5월 무선 시장 점유율 40% 선이 무너졌다.
이에 올해는 통신 본업 회복에 다시 속도를 낸다. 무선 시장 점유율 40% 회복을 목표로 가입자 순증 전환에 나선다는 각오다.
정 대표는 “올해는 순증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1~2월 기준으로는 기대에 부합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감소하던 흐름을 연말에는 증가세로 전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AI 사업 확대도 병행한다. 2023년 투자한 미국 생성형 AI 기업 엔트토픽(Anthropic)과의 협력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최근 앤트로픽 기업가치는 약 3800억달러(약 572조원) 수준으로 평가되며, SK텔레콤이 보유한 지분 가치도 약 10배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지분 가치가 많이 오른 것은 맞지만 당장 활용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면서도 “앤트로픽은 SK텔레콤이 기대하는 협력 회사”라고 말했다. 이어 “SK텔레콤이 AI 풀스택을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다”며 “글로벌 AI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AI 투자 방향에 대해선 “AI 사업은 단독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영역인 만큼 선도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진행해야 한다”며 “앤트로픽과의 협력도 고려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유영상 SK 수펙스추구협의회 AI위원장이 26일 서울 SK-T타워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디지털데일리]
한편 SK텔레콤은 이날 ▲2025년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자본준비금 감소의 건 ▲총 6명의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2025년 연결 재무제표는 연간 매출 17조992억원, 영업이익 1조732억원으로 승인됐으며 주당 배당금은 1660원으로 확정됐다.
특히 SK텔레콤은 비과세 배당 시행을 위해 자본준비금 1조7000억원을 감액해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기로 했다. 해당 재원은 향후 비과세 배당에 활용될 예정으로 주주 입장에서는 실질적인 배당 확대 효과가 기대된다.
이와 함께 5명의 신규 이사 선임 안이 통과됐다. 한명진 MNO CIC장이 사내이사, 윤풍영 SK 수펙스추구협의회 담당 사장이 기타비상무이사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한명진 사내이사는 MNO(통신 사업)의 B2C, B2B 사업 및 네트워크 전반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AX 과제를 도출해 관련 기능·역량 결집을 통해 MNO 혁신을 도모할 예정이다. 윤풍영 기타비상무이사는 통신 및 AI 등 SKT의 주요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전문성을 보탤 계획이다.
사외이사로는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와 임태섭 성균관대 GSB 교수를 신규 선임했다. 두 사외이사는 감사위원회 위원 직책도 맡아 이사회 감독 및 감사위원회 전문성 강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지난해에는 여러 사유로 배당이 주주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올해는 실적 회복이 우선”이라며 “회복 이후에는 기존 주주 친화 정책을 유지하며 주주환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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