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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찬 삼양식품 대표 "해외 매출 만족 안 해"…글로벌·다각화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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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리 기자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이사는 3월26일 서울 중구 삼양식품 본사에서 열린 제65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삼양식품]

[디지털데일리 유채리 기자] 삼양식품이 글로벌 확대와 사업 다각화로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고히 다지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이사는 26일 서울 중구 삼양식품 본사에서 열린 제65기 주주총회에서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전략 브랜드 중심의 사업 구조를 다변화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공정 개선과 설비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 해외 매출 80%에도 "만족 안 해"…中 생산 법인 내년 준공 목표

삼양식품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3518억원, 영업이익 5242억원, 당기순이익 3887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전체 매출의 약 80%가 해외에서 발생하며 식품업계 최초로 '9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김 대표는 현재 수준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불닭 브랜드를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왔지만 현재 매출 비중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주총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미국과 유럽 시장 매출은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라며 "중동, 동남아시아 등 주요 권역별로 세밀한 매출 확대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생산 거점 확대도 순항 중이다. 지난해 7월 착공한 중국 자싱 지역 생산 법인은 내년 1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국내 스프 공장 설립 투자도 이어갈 방침이다.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이사가 3월26일 정기 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삼양식품]

◆ '포스트 붉닭' 육성·헬스케어 진출…중동 리스크는 '예의주시'

미래 먹거리를 위한 사업 다각화에도 속도를 낸다. 주력인 라면을 넘어 소스, 스낵, 간편식으로 제품군을 넓히고 '탱글'과 '삼양 1963' 등 전략 신규 브랜드를 집중 육성한다. 나아가 헬스케어(건강관리)와 식물성 단백질 기반의 신성장 브랜드를 키워 기존 식품 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대외적 불확실성에 대한 리스크 관리 계획도 언급했다. 최근 중동 전쟁에 따른 나프타(포장재 주원료) 수급 차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김 대표는 "현재까지 큰 문제는 없지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협력업체들과 긴밀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양식품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사업연도 기준 1주당 배당금을 전년보다 약 46% 늘린 4800원으로 결정했으며, 이 중 2600원을 결산 배당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예측 가능한 배당 정책과 주주환원 기조를 유지해 주주 여러분의 신뢰에 보답하고 주주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채리 기자
cy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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