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성 협의 마쳤다"…라인야후 체제 앞둔 카카오게임즈, 경영 변화는 '신중' 모드

3월26일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제13기 정기 주주총회 종료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이학범기자] 라인야후 측 투자로 최대주주 변경을 앞둔 카카오게임즈가 정기 주주총회에서 양사 간 전략적 방향성에 대한 협의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다만 경영진 변화, 자회사 상장 등 구체적인 변화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26일 용인시 수지구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열린 카카오게임즈 제1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큰 전략적 방향성에 대한 양사간 협의를 마쳤다"며 "카카오게임즈가 필요로 하는 전략적 투자를 위한 자원 확보에 대해서도 양사 간 협력이 합의된 상태"라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5일 라인야후가 출자한 투자 목적 법인 엘트리플에이(LAAA) 인베스트먼트가 카카오 보유 지분 일부를 인수하고 카카오게임즈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인수에도 참여한다고 밝혔다. 관련 거래가 마무리되면 LAAA 인베스트먼트가 카카오게임즈의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공시에 따르면 유상증자 규모는 약 2400억원이다. 발행 주식 수는 1745만8354주, 발행가는 주당 1만3747원이다. 여기에 600억원 규모 전환사채 발행이 더해지면서 카카오게임즈가 확보하는 자금은 약 3000억원에 달한다.
한 대표는 올해 예정된 신작 일정 유지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준비 중인 신작은 회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최우선 과제"라며 "출시하기로 한 게임을 일정에 맞춰 성공적으로 선보이는 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인수로) 추가 자금을 확보하면서 미래 성장을 위한 대형 지식재산권(IP) 발굴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고용 승계 명문화와 함께 기존 체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적어도 올해 주요 신작을 출시할 때까지는 기존 체제를 크게 흔들지 않는 방향"이라며 "타운홀 미팅에서도 고용 승계 명문화 등을 통해 기존 체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는 방향을 내부에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경영진 변화, 회사명 변경 등 세부 사안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 초기 단계라는 입장이다. 한 대표는 "아직 논의된 게 없다"며 "현재 카카오게임즈가 가진 영업권 등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데 양측 모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회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상장 계획에 대한 질문에도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 대표는 "상법 관련 문제와 자회사의 실적과 방향, 본사에서 지향하는 방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현재로서는 결정된 방향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재무 측면에서는 거래 종결 전까지 체력 보강에 집중할 방침이다. 조혁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주총에서 "오는 3분기 출시가 예정된 '오딘Q'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오는 5월 새로운 경영진이 올때까지 재무 건전성을 높여놓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한상우 현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오명전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노정연 전 대구고검장, 정선열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도 사외이사로 다시 선임됐다. 임기는 각 1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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