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KB국민은행, 2700억원 ‘차세대시스템 2단계’ 사업 본격화…“IBM 메인프레임 역할 축소”

김남규 기자
[사진=국민은행]
[사진=국민은행]

[디지털데일리 김남규기자] KB국민은행이 올해 ‘코어뱅킹 현대화 2단계’ 사업에 배정된 총 2700억원을 투입해 차세대 전산시스템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애초 KB국민은행은 지난 2022년부터 2024년 7월까지 주전산시스템 환경인 IBM 메인프레임을 탈피하고 클라우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x86으로 대체하는 작업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IBM 메인프레임 탈피'를 위해 국민은행은 x86 기반에서 가동되는 영국계 코어뱅킹 솔루션 업체인 소트뱅크의 ‘볼트 코어’ 패키지를 도입했으나 이에 기반한 테스트 결과 역시 기대에 크게 못미쳤기 때문이다.

결국 이같은 우여곡절 이후, 2024년 12월 KB금융은 결국 지난 3년간 진행했던 기존 '코어뱅킹 현대화' 계획을 완전히 백지화하고 새롭게 정의된 ‘코어뱅킹 현대화’ 계획을 세웠다.

국민은행의 주전산시스템으로 IBM 메인프레임 환경을 기존대로 유지하되, 대신 2030년까지 메인프레임 역할을 점차 축소해 나가는 것이 새롭게 마련한 '코어뱅킹 현대화' 계획의 핵심이다. 이를 통해 ‘대면’과 ‘비대면’으로 이중화하는 ‘코어뱅킹 서버 아키텍처’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2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올해 ‘대면’과 ‘비대면’으로 구분된 ‘코어뱅킹 현대화 2단계’ 사업 계획을 확정하고 각각 사업자 선정에 착수했다.

사업규모가 큰 만큼 IT서비스 빅3뿐 아니라 KB데이터시스템 등 다양한 IT기업이 수주전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국민은행은 ‘코어뱅킹 현대화 2단계 대면(코어뱅킹 영역) 구축’ 사업을 공고했다. '대면' 부문 코어뱅킹 개발은 계약 후 20개월 동안 진행되며 사업 규모는 1597억원(VAT 포함)이다.

이 사업을 통해 국민은행은 13개 과제에 대한 시스템을 구축한다. 기업여신심사, 여신담보, 기업신용평가, 고객전략관리, B2B, 사후관리, 개인워크아웃 등 여신 업무를 기존 메인프레임에서 리눅스 환경으로 전환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또 같은 날 공고된 ‘코어뱅킹 현대화 2단계 비대면 영역 구축’ 사업도 20개월 동안 추진된다. 이 사업 역시 1107억원(VAT 포함)에 달할 정도로 매머드급이다. 스타뱅킹 재구축, 기업뱅킹 재구축 등 5개 과제에 대한 시스템 구축이 대상이다.

앞서 국민은행은 100억원을 투입해 ‘코어슬림 1단계’로 명명된 코어뱅킹 현대화 1단계 사업을 지난해 3월부터 시작해 올해 1월까지 완료했다.

이를 통해 공급망금융, 기업구조조정, 조기경보, 기업서류관리, 토탈익스포저 업무를 기존 IBM 메인프레임 환경에서 리눅스 환경으로 전환했다.

이어 KB국민은행은 180억원을 투입해 ‘코어뱅킹 현대화 1.5단계’로 규정된 ‘비대면 개인여신심사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1년 일정이며 올해 10월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개인여신심사, 비대면 채널 등을 기존 IBM 메인프레임에서 리눅스 환경으로 전환하게 된다.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