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허제홍 엘앤에프 "캐즘 넘을 무기, NCM⋅LFP 투트랙" [종합]
대구 본사서 26기 정기주주총회 개최해 정관 변경 등 8개 안건 원안 의결
삼성SDI LFP 수주 가공비 마진 구조 강조…"수익성 철저히 방어"
유럽향 9조2000억원 계약 불발 우려 일축…로봇 우주 등 신사업 박차
3월25일 엘앤에프 대구 본사에서 열린 제2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허제홍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배태용기자]
[디지털데일리 배태용기자] 엘앤에프가 주주총회를 열고 니켈코발트망간(NCM)과 리튬인산철(LFP) 투트랙 전략으로 본격적인 성장 궤도 진입을 선언했다. 경영 일선에 전격 복귀한 허제홍 엘앤에프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은 대규모 LFP 수주 수익성 우려를 불식시키며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엘앤에프는 25일 대구 본사에서 제26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등 총 8개 안건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사업 영역 확장과 자본 운용 유연성 확보를 위해 지식재산권(IP) 관리 및 라이선스업을 추가하고 LFP 증설 대응을 위한 발행예정주식 총수 및 사채 발행한도를 조정했다. 아울러 류승헌 엘앤에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박기선 김경희 사외이사를 선임해 거버넌스를 강화했다.
5년만에 경영에 복귀한 허 의장은 주총 직후 취재진과 만나 시장 우려를 적극적으로 해소했다. 최근 삼성SDI와 체결한 대규모 LFP 양극재 수주 수익성 우려에 대해 "재료비가 아닌 가동률에 연동되는 가공비 마진 구조로 세팅해 이익률을 방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정 수준 이상 가동률만 달성되면 NCM 대비 나쁘지 않은 수준 영업이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며 "추가적인 생산성 향상 연구도 병행하고 있어 수익성은 더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확정을 앞둔 6만톤 규모 LFP 생산라인 확충 자금 조달 방안에 대해서는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검토 중"이라며 대규모 유상증자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SK온과 에너지저장장치(ESS)용 LFP 배터리 업무협약(MOU) 진척 상황에 대해서도 "탈중국 기조 속에서 즉각적으로 LFP 양극재를 양산해 공급할 수 있는 기업은 엘앤에프가 유일하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3월25일 대구 엘앤에프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답하고 있는 허제홍 엘엔에프 대표 겸 이사회 의장. [사진=배태용기자]
최근 무산될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진 9조2000억원 규모 유럽향 계약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허 의장은 "해당 계약 물량은 이미 내부 사업 전망치에서 배제된 상태"라며 "계약이 최종 어그러지더라도 올해 실적 전망이나 수익성 훼손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고 단언했다. 미국 전기차 주요 고객사 단가 인하 압박과 관련해서도 "생산성 향상을 통해 수익성을 철저히 방어하고 있다"고 답했다.
엘앤에프는 올해 NCM 분야에서 울트라 하이니켈 NCMA95 단독 공급 지위를 바탕으로 46파이 배터리 출하를 확대하고 북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미래 먹거리로 부상한 로봇용 배터리 소재에 대해서도 다수 고객사와 하이니켈 기반 로봇용 소재 적용을 긴밀히 개발 중이라며 전고체 배터리 우주 방산 등 신규 애플리케이션 확장에도 속도를 낸다.
허 의장은 "올해는 캐즘을 넘어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하는 전환점"이라며 "NCM과 LFP 두 성장 엔진을 바탕으로 2026년 역대 최대 출하량을 달성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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