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해외 부동산펀드 공시 강화…실사보고서·손실시나리오 의무화

[디지털데일리 김남규기자] 해외 부동산펀드 설계·제조 단계에서부터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는 공시 기준이 다음달부터 시행된다.
금융감독원은 해외 부동산펀드의 운용사 자체점검과 투자위험 안내를 강화하는 내용으로 공시서식을 개정해 4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금융소비자보호 개선 로드맵’의 후속 조치다. 금감원은 해외 부동산펀드 전액손실 사태를 계기로 상품 설계 단계부터 투자자 눈높이를 반영한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보고 공시서식 개정에 나섰다.
개정안에 따르면 자산운용사는 외부 전문업체가 실시한 현지실사에 대해 자체 점검을 하고, 내부통제부서가 이에 대한 평가 의견을 작성해야 한다. 또 해당 내용에는 대표이사와 준법감시인, 위험관리책임자가 서명해야 한다.
투자설명서에는 부동산 가격 변화와 대출 약정 요건 등을 반영한 펀드 손익성과 그래프도 담아야 한다. 손실 가능 구간을 시각적으로 보여줘 투자자가 위험을 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금리 상승이나 공실률 악화 같은 환경 변화에 따라 손실 규모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보여주는 스트레스 시나리오 분석 결과도 포함된다. 연간 배당률이 0%가 되는 경우와 펀드 청산 시 투자손익률이 마이너스 50%, 마이너스 100%가 되는 상황도 의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금감원은 이번 공시서식 개정으로 해외 부동산펀드 설계·제조 단계부터 운용사의 자체 검증 기능이 강화되고, 상품 하자에 대한 책임 소재도 보다 분명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도 실사점검 보고서와 손익 그래프, 시나리오 분석 결과를 통해 위험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금융소비자보호 개선 로드맵에 따른 과제를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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