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회장, "하청 노동자 문제 결단내겠다"…노봉법 후 달라진 주총 풍경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포스코홀딩스 정기 주주총회 풍경이 달라졌다. 몸싸움까지 벌어졌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대화 물꼬를 텄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직접 사내하청 노동자 질의에 답변하며 기대감까지 높였다. 노란봉투법 논의와 맞물린 변화로 풀이된다.
2025년 포스코홀딩스 주총 현장은 사내하청 노조 조합원들과 충돌을 빚으며 출입문까지 폐쇄해 일반 주주까지 입장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올해는 양측이 사전 조율을 거쳐 주총장 입장과 발언권을 일부 보장했다. 이에 조합원들은 무력 진입 시도 대신 포스코센터 앞에서 기자회견과 선전전으로 갈음했다.
24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5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국금속노동조합 포스코사내하청지회는 대법원 판결 이후에도 직접 고용이 이뤄지지 않고 있고 정규직 전환 이후에도 별정직 분류로 임금 차별이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인화 회장은 "소송이 아니라 사회적 문제"라며 "여러 직군이 있고 각각의 역할이 다르다. 전문성과 업무 성격, 기술 정도 등에 따라 보상 차이가 있다"며 "충분한 복지를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송을 계속한다면 회사뿐 아니라 관련된 분들도 고통받을 게 확실하다. 회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동의가 확보돼야 하는 문제"라며 "취임 후 2년 이상 굉장히 많이 고민하고 있다. 확실한 결단을 내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의 대응 배경에는 노란봉투법이 자리한다. 노란봉투법은 하청 노동자에 대한 원청 책임을 확대하고 교섭 의무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 손해배상 청구도 제한한다. 노란봉투법 시행은 노사관계 구조에도 변화를 야기한 만큼 과거처럼 하청 노동자들의 발언권 행사 시도를 일방적으로 막을 수 없다는 판단이다.
하청 노동자가 주총장에서 마이크를 손에 쥐었지만 근본적 갈등이 해소된 건 아니다. 노조 측은 정규직 전환과 임금 인상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놨고 포스코홀딩스 측은 노란봉투법에 저촉되지 않으면서 상황을 타개할 카드를 내놓아야 한다.
노조는 주총이 끝난 후 기자회견을 통해 "금속노조 포스코 원하청 노동자들은 '포스코 원하청 공동 투쟁 위원회'를 출범했음을 공식 선언한다"며 "자본이 만들어놓은 원청과 하청이라는 벽을 넘어 연대하겠다. 포스코 모든 노동자가 정당한 대우를 받는 그날까지 투쟁하겠다"고 외쳤다.
노사 갈등 해소 과제와 함께 포스코그룹은 대외 경영 환경 악화라는 이중 부담에 직면해 있다.
당장 포스코그룹은 철강 업황 둔화와 탄소저감 전환이라는 구조적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 수익성은 악화된 반면 투자 부담은 커졌다. 전기로 전환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전기료 부담도 만만치 않다. 저탄소 철강 제품에 대한 프리미엄 가격 형성을 위한 사회적 합의도 필요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장 회장은 "포항 수소환원제철(하이렉스, HyREX) 데모 플랜트 30만톤 규모 설립을 위해 8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라며 "하이렉스로 본격 설비 전환을 시작하면 이와 비교할 수 없는, 지금까지 투자한 만큼의 비용이 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스코그룹은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착실히 준비해 온 역량을 바탕으로 올해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전했다.
강훈식 비서실장 “하정우 AI수석 보선 출마, 본인이 결정할 일”
2026-04-15 17:38:03“통합방송법 속도 낸다”…케이블TV 위기 공감 속 규제 개편 ‘시동’(종합)
2026-04-15 17:34:55"연결성·독자성·회복력이 핵심"…EU DNA법 시사점은
2026-04-15 17:31:51“케이블TV, 중요한 자산”…김종철 위원장, 규제 혁신 등 정책 지원 약속
2026-04-15 17: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