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학 “견실한 손익 기반 마련 집중”…삼성생명 주총 23분 만에 마무리

[사진=삼성생명]
[디지털데일리 조윤정기자] 삼성생명이 불확실한 금융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내실 기반의 압도적 경쟁력 확보’를 올해의 최우선 과제로 내걸었다.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는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금융캠퍼스에서 열린 제72기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올해 저성장, 저금리 기조와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보험산업의 성장 여력도 구조적 제약받을 것”이라며, 이를 타개하기 위한 ‘견실한 손익 기반 마련’, ‘지속 가능한 성장 모멘텀 발굴’, ‘고객 중심 경영 철학 확립’ 등 3대 핵심 전략을 발표했다.
홍 대표는 가장 먼저 ‘견실한 손익 기반 마련’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보험계약마진(CSM) 중심의 선순환 경영 체계를 공고히 하고 사차(위험률 차익)와 비차(사업비 차익)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신기술을 보험 밸류체인 전반에 적용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고도화된 자산운용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투자 손익을 확보함으로써 '보험'과 '투자'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생명은 단순 보험사를 넘어 ‘종합 라이프케어 복합금융 플랫폼’으로의 전환에도 속도를 낸다.
홍 대표는 “시니어 리빙, 헬스케어 등 본업과 연계된 신규 수익 모델을 조기에 정착시키겠다”며 “잠재력이 높은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적극적으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은 이날 주총에서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 삭제, 사외이사의 독립이사 명칭 변경, 감사위원 분리선출 등 상법 개정 취지를 반영한 정관 변경 안건을 의결했다. 임채민 사외이사는 재선임됐고 감사위원으로도 새로 선임됐다.
이날 주총에서는 상법 개정에 따른 표준정관 반영을 위해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 삭제, 사외이사의 독립이사 명칭 변경, 감사위원 분리선출안과 보통주 1주당 5300원의 배당안이 통과됐다.
주총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차분했다. 재무제표 승인과 이익배당 결의,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등 주요 안건은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고 주주들의 별도 질문이나 반대 발언도 나오지 않았다. 보험업계에서는 지난해보다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점도 주총이 무난하게 진행된 배경으로 보고 있다.
주총 현장에는 디지털 문서가 전면 도입된 점도 특징이다. 삼성생명은 올해 종이 영업보고서와 의안설명서를 배부하지 않고 QR코드가 담긴 주주확인표 1장만 제공했다. 주주들은 개인 전자기기로 QR코드를 인식해 회장 인사말 등이 담긴 영업보고서를 디지털 문서로 열람했다. 회사는 이를 통해 오프라인 주총 현장에도 페이퍼리스 방식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임채민 사외이사 재선임 및 감사위원 선임 안건도 의결됐다. 앞서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는 임 이사가 고문으로 재직 중인 법무법인이 삼성그룹에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이해 충돌 가능성’을 이유로 반대를 권고한 바 있다. 현장에서는 별다른 이견 없이 안건이 처리됐다.
삼성생명은 올해도 수익성 방어와 신사업 확대, 디지털 전환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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