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라이프] 불청객 '미세먼지'…호흡기 뿐만 아니라 심·뇌혈관 환자도 각별히 조심해야하는 이유

안개가 짙게 낀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일대.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옥송이기자]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대기 정체로 인해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초미세먼지(PM2.5) 수치가 평소보다 2배 이상 상승하며 호흡기 및 심뇌혈관 건강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미세먼지는 입자 크기가 작아 폐포를 통과해 혈액으로 직접 유입될 수 있다. 단순한 호흡기 불편을 넘어 전신 염증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미세먼지가 체내에 흡입될 경우 기도 점막에 염증을 일으키고 폐 기능을 직접적으로 저하시킨다.
특히 혈관으로 침투한 초미세먼지는 혈액 점도를 높이고 혈관 내피세포를 손상시켜 동맥경화와 같은 기저질환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이러한 과정은 심장과 뇌로 이어지는 혈류에 지장을 주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질병관리청과 국립보건연구원이 발표한 연구 데이터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농도가 10마이크로그램(10㎍/㎥) 증가할 때마다 기저질환자의 사망 위험과 입원율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상승한다.
장기 노출 시 고혈압 발생 위험은 15%, 당뇨병 발생 위험은 23% 증가한다는 통계는 미세먼지가 환경 요인을 넘어 만성질환의 주요 관리 대상임을 시사한다.
질병관리청은 미세먼지 노출이 심뇌혈관 질환자의 증상을 급격히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세먼지 노출 시 나타나는 주요 전조 증상으로는 기침, 유해물질에 의한 안구 건조, 피부 가려움 등이 있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나 천식 환자의 경우 평소보다 호흡곤란이 심해지거나 가슴 답답함을 느낄 수 있다.
심뇌혈관 질환자는 혈압 상승으로 인한 두통이나 어지러움을 느낄 시 즉시 야외 활동을 중단하고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생활 속 예방을 위한 핵심 수칙은 노출 최소화다.
따라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가급적 실외 활동을 줄이고, 외출 시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KF80 이상)를 밀착해 착용해야 한다.
다만 질병관리청은 호흡기 질환자가 마스크 착용 시 호흡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외출 후에는 손과 발을 깨끗이 씻고 물을 자주 마셔 호흡기 점막의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도움된다. 실내 공기 질 관리를 위해 조리 시에는 반드시 환풍기를 가동하고, 대기 오염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시간을 택해 하루 3회 이상 주기적인 환기를 시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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