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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울트라’ 브랜드 전방위 확대…2000달러급 ‘슈퍼 프리미엄’ 전략

김문기 기자
애플이 차세대 M5 칩을 탑재한 신형 아이패드 프로(iPad Pro)를 공개했다. [사진=애플]
애플이 차세대 M5 칩을 탑재한 신형 아이패드 프로(iPad Pro)를 공개했다. [사진=애플]

[디지털데일리 김문기기자] 애플이 기존 ‘프로(Pro)’ 라인업을 상회하는 초고가 제품군인 ‘울트라(Ultra)’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워 수익성 극대화에 나선다. 최근 599달러의 가성비 노트북 ‘맥북 네오’로 시장 하변을 넓힌 데 이어, 상단에서는 ‘울트라’라는 새로운 계급장을 통해 충성 고객층의 구매력을 정조준하는 양동 작전을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파워 온 뉴스레터에 따르면 애플이 아이폰과 맥북, 에어팟 등 주력 카테고리에 울트라 등급을 추가해 프리미엄 시장을 재편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급형 모델로 점유율을 확보하는 동시에, 최첨단 성능을 원하는 상위 계층을 위한 ‘슈퍼 프리미엄’ 티어를 공고히 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번 전략의 핵심은 애플의 첫 번째 폴더블 스마트폰인 ‘아이폰 폴드(가칭)’다. 업계는 이 기기가 기존 프로 모델의 약 두 배에 달하는 2,000달러 이상의 가격표를 달고 출시될 것으로 보며, 명칭 역시 ‘아이폰 울트라’가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7.8인치 대형 디스플레이와 언더 디스플레이 센서, 쿼드 카메라 등 애플의 최첨단 하드웨어 기술력이 이 제품에 집약될 것으로 보인다.

웨어러블과 노트북 제품군에서도 파격적인 변화가 감지된다. 에어팟 울트라의 경우 적외선(IR) 카메라를 탑재해 주변 환경을 시각적으로 인식하는 기능을 갖출 전망이다. 수집된 데이터는 ‘애플 인텔리전스’와 연동되어 시리(Siri)가 사용자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돕는 ‘시각 지능(Visual Intelligence)’의 핵심 도구로 활용된다.

맥북 역시 그간 채택하지 않았던 터치스크린과 OLED 패널을 결합한 ‘맥북 울트라’를 준비 중이다. 이는 고성능 랩탑 시장의 기준을 높이는 동시에, 기존 프로 모델 대비 약 20% 이상의 가격 인상을 정당화하는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애플의 이번 행보는 프리미엄 시장의 충성도를 실리적인 영업이익으로 전환하려는 전략이다. ‘울트라’ 브랜드의 확장이 단순한 가격 인상을 넘어선 혁신적 가치를 증명할지가 올 하반기 시장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김문기 기자
mo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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