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는 죽어가는데 이자놀이만”…메리츠금융 정조준한 정치권
[디지털데일리 강기훈기자] 정치권이 홈플러스 사태를 두고 최대 채권단인 메리츠금융을 정면 겨냥했다. 홈플러스 회생에 필요한 긴급 운영자금은 외면한 채 고금리 이자와 수수료만 챙겼다는 것이다.
홈플러스 사태 해결 공동대책위원회와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진보당, 사회민주당은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메리츠금융은 즉시 홈플러스 회생을 위한 운영자금 조달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홈플러스는 운영자금 고갈로 존속 자체가 위태로운데도 최대 채권단은 고금리와 과도한 수수료로 수익을 챙기면서 긴급 자금 지원에는 손을 놓고 있다”고 했다.
정치권은 홈플러스가 회생기한 2개월 연장과 MBK의 1000억원 투입으로 당장 청산은 피했지만 여전히 벼랑 끝에 서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회생의 성패를 가를 1000억원 규모 출연금 분담을 두고 주채권기관인 메리츠금융그룹이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책임론도 커지고 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장은 “현장에선 운영자금이 부족해 정상 영업조차 어려운 상황”이라며 “추가 자금이 제때 들어오지 않으면 홈플러스는 다시 벼랑 끝으로 몰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메리츠금융은 그동안 막대한 금융 수익을 챙겼다”며 “이제는 운영자금 조달과 채권 조정에 책임 있게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는 “최대 채권단이 회생 절차 돌입 이후 사실상 사태를 방관하고 있다”며 “리스크가 거의 없는데도 긴급 운영자금 대출을 거부하는 것은 홈플러스를 살릴 의지가 없다는 뜻”이라고 했다.
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장도 “물품대금을 제때 정산하지 못해 생필품조차 제대로 진열되지 못하고 있다”며 “체불임금은 일부만 지급됐고 배송기사들은 감차 통보를 받아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메리츠금융은 홈플러스에 1조2000억원 규모 대출을 내준 최대 채권단이다. 법원 확정채권의 약 10%를 보유하고 있고, 핵심 부동산을 담보로 2조6000억원 규모 담보신탁도 확보하고 있다. 정치권은 메리츠금융이 대출 집행 1년 만에 이자와 수수료, 원금 상환 등으로 약 2500억원을 회수했다고 주장한다. 표면 금리는 연 8% 수준이지만 각종 수수료와 금융비용을 더한 실질 금리는 연 11~13%에 이른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회가 그동안 대주주 MBK파트너스에 집중됐던 책임론을 최대 채권단으로까지 확대한 것도 이 때문이다. 홈플러스 금융채권 가운데 담보채권 상당 부분이 메리츠 계열에 집중돼 있어 회생 계획이 통과되려면 담보채권자의 동의가 필수적이다. 업계에서는 메리츠금융이 끝내 움직이지 않아 홈플러스가 청산 수순으로 갈 경우 비난 여론도 메리츠로 향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메리츠금융 관계자는 “홈플러스 건과 관해 달리 드릴 말씀이 없다”라고 밝혔다.
한편,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상법 개정이 되면서 주주 권한이 더 커졌다”며 “만약 메리츠금융이 자금 지원에 나선다면 배임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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