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올린다더니"…KFC, 한 달 만에 기습 인상 단행

KFC가 지난해 4월8일 일부 메뉴 가격 조정을 안내했다. [사진=KFC]
[디지털데일리 유채리기자] 글로벌 치킨 프랜차이즈 KFC가 국내 치킨 메뉴 가격을 인상했다. 지난달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던 입장을 밝힌 지 약 한 달 만이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KFC는 이날부터 오리지널 치킨 가격을 300원, 그 외 치킨 메뉴를 200원씩 올리는 등 총 23종의 메뉴 가격을 인상한다. 지난달 24일 "최근 가격 인상을 검토한 적 없다"고 밝힌 공식 입장을 번복한 것이다.
다만 징거더블다운통다리 등 일부 메뉴는 100원 인하한다. KFC 측은 가격 조정 배경에 대해 "지속되는 고환율과 원자재 가격 상승, 제반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안정적인 품질과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 일부 메뉴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가격 인상은 지난해 4월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당시에도 KFC는 원자재 가격과 제반 비용 상승을 이유로 치킨과 버거 등 일부 메뉴 가격을 100~300원 올렸다. 지난달에는 KFC가 운영하는 멕시코 음식 브랜드 타코벨도 일부 제품 가격을 최대 16.9% 인상했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식품·외식업계에 물가 안정 협조를 강조하는 상황에서 나온 이번 조치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신세계푸드 노브랜드 버거 등 일부 브랜드가 저가 메뉴를 출시하며 정부 기조에 동참하고 있는 것과 상반된 행보이기 때문이다.
실제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수석·보좌관 회의를 통해 일부 식품 업체의 가격 인하 보고를 언급하며 "국민 물가 부담 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밝혔다.
한편 KFC는 지난해 매출 3780억원, 영업이익 24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29.3%, 50.6%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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