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재계

"다시 데려오겠다" 약속 지킨 조원태 회장…대한항공, 기내식·면세사업 재인수

최민지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한진그룹]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한진그룹]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대한항공이 코로나19에 따른 경영위기로 매각했던 기내식·기내면세 사업을 6년여만에 되찾았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과거 밝혔던 '재인수' 의지가 현실화됐다.

대한항공은 기내식 공급과 기내면세품 판매 사업을 담당하는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씨앤디서비스) 지분을 한앤컴퍼니(한앤코)로부터 전량 인수한다고 12일 공시했다.

대한항공은 한앤코가 보유한 씨앤디서비스 지분 8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취득 주식 수는 501만343주, 최종 인수 금액은 7500억원으로 예상된다. 거래가 완료되면 대한항공은 씨앤디서비스 지분을 100% 보유하게 된다. 씨앤디서비스는 대한항공 자회사로 편입된다.

대한항공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항공 수요가 급감하면서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기내식·기내면세품 판매 사업을 매각했다. 당시 대한항공은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기내식·기내면세품 판매 사업을 매각하며 7900억원을 확보했다.

당시 한앤컴퍼니가 설립한 씨앤디서비스가 해당 사업을 인수했다. 대한항공은 지분 20%를 보유한 2대 주주로 남았다.

조원태 회장은 매각 이후 기내식 사업 재확보 의지를 밝혀왔다. 매각 전 대한항공 기내식 사업부는 영업이익률이 20~30%에 달하는 '알짜' 사업이었다.

조 회장은 2021년 한 언론 인터뷰에서 "대한항공이 기내식과 기내면세점 사업부를 매각한 것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올바른 사업적 결정이었지만 개인적으로 상당히 아쉬웠다"며 "경영이 정상화하면 기내식 사업부와 기내면세점을 우리 그룹으로 다시 데려오는 것이 나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통합 항공사 출범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기내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특히 기내식은 항공사 서비스 품질과 고객 만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아시아나항공과 통합 후 기내식 수요가 확대되는 만큼 자회사로 전환시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대한항공은 "씨앤디서비스 지분 확보는 통합 항공사 출범 이후 기내식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고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기내면세품 판매도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신규 서비스를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
cmj@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