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브제냐 인프라냐…29CM·오늘의집, 엇갈린 '공간 점유' 전략

서울 성동구 '이구홈성수'. [사진=29CM]
[디지털데일리 유채리기자] 집이 '개인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공간으로 의미가 확장되고 있다. 이에 관련 시장이 확대되며 홈·리빙 산업 비중을 키우려는 유통 플랫폼 간의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
특히 패션에서 홈리빙으로 영토를 넓힌 29CM와 인테리어 커뮤니티에서 라이프스타일 인프라로 진화한 '오늘의집'이 대표적이다. 두 플랫폼 모두 '집'을 타깃으로 삼고 있지만, 공간에 접근하는 공식에는 차이가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9CM는 패션에서 쌓은 탄탄한 팬덤을 홈리빙으로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 29CM가 지난 2월23일부터 3월5일까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홈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3% 급증했다. 같은 기간 구매 고객 수도 전년 동기 대비 162% 늘어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29CM의 전략은 '큐레이션'에 방점이 찍혀있다. 단순히 가구를 파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취향을 대변하는 '오브제'를 제안한다. 오프라인 거점인 서울 성동구 '이구홈성수'와 최대 기획전 '이구홈위크' 기간 진행한 이동식 쇼룸 '무빙 트럭', 침구 팝업 '눕하우스' 등을 통해 라이프스타일 자체를 경험하게 만드는 식이다.
◆ 오늘의집, '취향' 넘어 '솔루션'으로
반면 오늘의집은 '감성 인테리어'를 넘어 주거 생활의 근본적인 고충을 해결하는 '통합 솔루션'으로의 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동안 온라인 가구 시장을 선도하며 '예쁜 집'에 대한 로망을 충족시켰다면, 이제는 시공·이사·수리 등 거주 전반을 책임지는 '라이프 이벤트 인프라'를 지향한다.

'오늘의집 인테리어 판교라운지'. [사진=오늘의집]
최근 경기 성남시에 문을 연 '오늘의집 인테리어 판교라운지'가 대표적인 변화의 상징이다. 판교라운지는 단순한 쇼룸이 아닌 인테리어 시공과 중개 사업을 아우르는 지역 거점이다.
특히 직접 시공하는 주방 브랜드 '오늘의집 키친'을 전면에 내세웠다. 고객은 자재를 직접 만져보고 전문가와 상담하며 인테리어 과정의 불투명성을 해소할 수 있다.
오늘의집 인테리어 관계자는 "인테리어 시공 시장에서 고객과 업체가 느끼는 고충을 해결하는 통합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 브랜드 파워 선점 경쟁…'단순 판매' 넘어 '공간 점유'
리빙 시장의 중심축이 '상품'에서 '독점적 브랜드'로 이동하며 두 플랫폼의 전략적 지향점도 명확히 갈렸다. 온라인 전자상거래를 통한 가구, 소품 구매가 보편화된 상황에서 단순히 취급 품목(SKU)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더 이상 뚜렷한 차별화를 꾀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 플랫폼에서만 가능한 브랜드 경험'을 확보하고 이를 어떤 방식으로 보여주느냐가 생존의 핵심이 됐다.
향후 승부처는 누가 고객의 일상을 더 깊고 오래 점유하느냐에 달려 있다. 29CM는 패션에 편중된 매출 구조를 리빙으로 분산해 수익 모델을 다변화해야 한다. 오늘의집은 시공 및 서비스 사업의 효율화를 통해 내실 있는 성장을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홈리빙 시장은 단순 상품 판매를 넘어 29CM처럼 콘텐츠를 통해 영감을 주거나 오늘의 집처럼 구매와 시공까지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구조를 얼마나 잘 만들 수 있느냐가 핵심 경쟁력"이라며 "결국 소비자에게 하나의 경험 콘텐츠로 묶어 생태계를 구축하는 플랫폼이 홈리빙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Daily AI] 독파모 3차전 이끈 ‘숨은 조력자’… 데이터·비전·GPU 기업 주목
2026-08-19 18:40:52딥노이드, 뇌혈관 AI 연구 'NEJM AI' 게재... “딥뉴로 기술 글로벌 성능 입증”
2026-08-19 18:40:41금융권 채용박람회 내년부터 연 2회로…한 번은 비수도권서 연다
2026-08-19 18:27:35네이버·노사발전재단 맞손, IT 특화 재취업 지원 모델 개발한다
2026-08-19 17: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