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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부터 장애인 스포츠까지"…SOOP, '스포츠' 콘텐츠 늘린다

채성오 기자
SOOP에서 진행된 럭비·라크로스·패럴림픽·장애인 체육대회. [사진=SOOP]
SOOP에서 진행된 럭비·라크로스·패럴림픽·장애인 체육대회. [사진=SOOP]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SOOP이 당구·유소년 야구·럭비·라크로스 등 다양한 스포츠 종목을 중계하며 콘텐츠 제작 범위를 확대한다고 9일 밝혔다.

최근 글로벌 OTT와 플랫폼 기업 간의 중계권 경쟁 심화로 비용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SOOP은 제작 인프라를 활용해 종목 저변을 넓히는 운영 방식을 선보이고 있다. 관련 스포츠 협회 및 연맹과 함께 스포츠 콘텐츠 영역을 넓히면서 팬덤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당구는 SOOP의 종목 중심 운영 방식이 가장 잘 나타나는 사례다. 대한당구연맹 회장사인 SOOP은 종합 대회부터 포켓볼·주니어·동호인 대회까지 중계·제작 범위를 확대했다. 그 결과 연간 당구 중계 시간은 2024년 116시간에서 지난해 324시간으로 1년 만에 약 179% 증가했다.

또한 'Road to UMB' 등 자체 대회를 운영하며 신진 유망주들이 경기 경험을 쌓고 팬들과의 접점을 넓힐 수 있는 환경도 마련했다.

유소년 스포츠 분야에서도 기술 지원을 통한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 SOOP은 2022년부터 대한유소년야구연맹에 방송 제작을 지원해 왔다. 경기 현장에서 안정적인 중계가 가능하도록 송출 시스템과 운영 기술을 함께 제공하며 유소년 대회의 영상 제작 환경을 구축했다는 평가가 가온다.

특히 SOOP이 제공한 '모바일 스코어보드' 기능은 별도 장비 없이도 중계를 가능하게 해 학부모 등 관계자들이 자녀의 경기를 실시간으로 시청하고 영상을 공유하는 사례로 이어졌다. 이후 연맹 시상식과 학부모 스트리머 간담회 등을 SOOP 스튜디오에서 진행하는 등 협력 범위도 온·오프라인으로 확장됐다.

SOOP은 상대적으로 노출이 적었던 종목의 중계도 이어가고 있다. 대한럭비협회와는 2023년부터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제작 방식을 개선해 왔고 현재 TV 편성 연계도 검토 중이다.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U20 라크로스 세계선수권대회' 전 경기를 중계 제작한 데 이어 올해도 한국라크로스협회와 중계 제작 파트너로 협업을 이어가기 위해 논의하고 있다.

장애인 스포츠 분야의 협력도 이어가고 있다. SOOP은 올해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제작 파트너로 참여하며 대한장애인체육회 주관 방송사로 3년 연속 장애인 스포츠 및 리그전 중계 제작을 맡는다. 또한 파리 패럴림픽에 이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패럴림픽'까지 2회 연속 패럴림픽 생중계도 진행한다.

최근 SOOP은 육상연맹, 사이클연맹 등과 업무협약(MOU)을 잇달아 체결하며 종목 단위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단순히 대회를 생중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하이라이트·다시보기(VOD) 서비스는 물론 비시즌 중 선수들의 훈련 과정과 인터뷰를 담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는 모습이다.

이 밖에 SOOP은 한국대학농구연맹과의 제휴를 통해 지난 2월 상주 대회부터 생중계를 시작했으며 현재 안산시 수영연맹과도 협업을 논의 중이다.

IT업계의 한 관계자는 "SOOP의 연맹·협회 차원 협력은 중계를 넘어 선수와 종목을 꾸준히 소개할 수 있는 콘텐츠 창구를 확보한다는 점에서 각 종목 연맹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는 모습"이라며 "중계권 확보 경쟁 중심의 구조와 달리 종목 단위 협업을 기반으로 콘텐츠 영역을 넓히고 있는 SOOP의 운영 방식이 향후 어떤 성과로 이어질 지 기대를 모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분석했다.

채성오 기자
cs8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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