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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초점] 유튜브 ‘술방’ 채널에 싸늘한 시선… 배우 이재룡 음주운전 논란에 후폭풍

조은별 기자
3월 7일 음주 사고를 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이재룡이 2월 23일 신동엽이 진행하는 유튜브 ‘짠한 형’에 나왔을 때의 모습.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3월 7일 음주 사고를 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이재룡이 2월 23일 신동엽이 진행하는 유튜브 ‘짠한 형’에 나왔을 때의 모습.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디지털데일리 조은별기자] 중견배우 이재룡이 세 번째 음주운전 사고로 경찰 조사를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연예계 음주문화를 조장하는 유튜브 ‘술방’ 채널들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재룡은 지난 7일 오전 2시,술에 취한 상태로 강남구 지하철 9호선 삼성중앙역 인근에서 차를 몰다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사고 직후 도주해 자택에 주차한 뒤 지인 집에 갔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재룡은 음주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룡의 음주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03년 강남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내 면허가 취소됐고 2019년에는 술에 취해 강남구의 한 볼링장 입간판을 넘어뜨려 파손한 혐의(재물 손괴)로 검찰에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공교롭게도 이재룡은 불과 한달 전 방송인 신동엽이 진행하는 유튜브 ‘짠한형’에 출연했다. 지상파 채널보다 제재가 엄격하지 않은 유튜브 채널이지만 이미 두 차례 음주 운전 전력이 있는 스타를 초대해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게 적절했냐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음주 전력이 마치 ‘애주’에 대한 훈장처럼 비치게 보이는 건 명백한 제작진의 불찰이라는 논리다. 이 채널에는 이재룡 외 안재욱, 탁재훈 등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스타들이 출연한 바 있다. 논란이 불거지자 '짠한형' 측은 이재룡 출연분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짠한 형’ 외에도 유튜브 채널에는 ‘술방’ 채널이 적지 않다.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의 유튜브 채널 ‘현주엽의 푸드코트’를 비롯, 방송인 이은지, 지상렬, 가수 성시경, 조째즈 등이 유튜브 채널에서 종종 음주 장면을 내보냈다. 방송인 전현무와 가수 보아는 소셜미디어계정 라이브 토크에서 만취 방송을 내보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술방’ 콘텐츠의 문제점은 음주를 ‘관계의 윤활유’로 표현하며 미화한다는 점이다. 적당한 음주는 관계성을 돈독하게 만들지만 지나친 음주로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는건 팬들도, 연예인 당사자도 원치 않아한다. 더욱이 사회적으로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져가는 가운데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연예인들과 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건 반성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30년 경력의 한 예능 방송 작가는 “술방이 하나의 인기 콘텐츠로 자리잡은만큼 완전히 없애기는 힘들 것이다. 다만 채널이 해당 방송의 음주 수위를 고지하는 등 철저한 가이드를 갖고 제작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조은별 기자
mulga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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