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차세대 공정 ‘3D 프린팅 알루미늄’ 도입…아이폰·맥북 신공법 투입

맥북 네오 [사진=애플]
[디지털데일리 김문기기자] 애플이 제품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금속 폐기물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생산 속도를 높이기 위해 ‘3D 프린팅 알루미늄’ 기술을 전격 도입한다. 599달러라는 파격적인 가격의 ‘맥북 네오’가 가능했던 배경에도 이러한 제조 공정의 혁신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의 제조 설계팀(Manufacturing Design Team)과 운영 부서는 현재 알루미늄 소재를 3D 프린팅하는 공법을 실전에 배치하기 위한 최종 단계에 진입했다. 이는 앞서 애플워치 울트라 3에 적용된 티타늄 3D 프린팅 기술을 일반 알루미늄 소재로 확장하는 시도다.
애플이 3D 프린팅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압도적인 ‘비용 효율성’ 때문이다. 기존 방식은 통 알루미늄 덩어리를 깎아내는 CNC(컴퓨터 수치 제어) 가공을 거치는데, 이 과정에서 원재료의 상당 부분이 손실된다. 반면 3D 프린팅(바인더 제팅 방식 등)은 필요한 형태만큼 금속 가루를 쌓아 올리기 때문에 재료 낭비가 거의 없고 공정 시간도 단축된다.
특히 이번에 출시된 ‘맥북 네오’는 이러한 신공법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맥북 네오는 알루미늄 외장 제작 시 금속을 최대한 아끼는 새로운 제조 프로세스에 의존하고 있다”며, “이러한 비용 절감 노력이 있었기에 A18 프로 칩셋을 탑재하고도 500달러대 가격을 맞출 수 있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은 이 기술을 애플워치 케이스 생산에 우선 적용한 뒤, 향후 아이폰과 맥북 전체 라인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신공법을 통해 보급형 제품에서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가형 제품에서는 ‘복잡한 내부 구조 구현’과 ‘마진율 극대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미국IT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애플의 3D 프린팅 도입은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탄소 배출을 줄이려는 ESG 경영의 일환이기도 하다”며, “하드웨어 제조 강자인 애플이 공정 자체를 혁신하면서 경쟁사들과의 원가 경쟁력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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