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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43%가 '강제 존버' 중인데… '반짝 랠리' 끝나나 [주간 블록체인]

조윤정 기자

[ⓒ 디지털데일리]

[디지털데일리 조윤정기자] 이번주 7만4000달러를 돌파하며 기세를 올렸던 비트코인이 8일 다시 6만8000달러 선으로 밀려났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강달러 현상이 위험 자산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결과로 풀이된다.

◆'반짝 랠리' 그친 비트코인주요 알트코인도 동반 하락

8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 시간 0시 2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약 1.31% 하락한 6만7873달러를 기록했다. 이번주 초반의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하며 최근 몇 달간 반복되어 온 '주말 전 약세' 패턴을 재현했다.

알트코인 시장의 타격은 더 컸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ETH)은 24시간 전보다 0.42% 빠진 1983달러까지 밀려나며 심리적 지지선인 2000달러 점유에 실패했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솔라나(SOL) 역시 0.87% 하락한 84.18달러로 후퇴했으며, 도지코인(DOGE)과 BNB도 각각 0.72%, 0.01%의 낙폭을 기록하며 동반 약세를 면치 못했다. 리플(XRP) 또한 0.02% 하락한 1.37달러에 거래되는 등 주요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 전환했다.

비트코인의 발목을 잡은 주범은 거시 경제 환경의 변화다. 미 달러화는 에너지 가격 상승과 끈질긴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1년 만에 최대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이 미 연준(Fed)의 금리 인하 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더 늦춰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더해지며 미 연준(Fed)의 금리 인하 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늦춰질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아우렐리온의 비외른 슈미트케 CEO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 공포를 재점화하며 연준의 금리 인하 동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43%가 물려있다"… 비트코인 상방 막는 매도벽 vs 17억 달러 '실탄' 대기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전체 공급량의 약 43%가 손실 구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격이 반등할 때마다 이른바 '본전 매물'이 쏟아져 나오는 원인이 된다. 지난 목요일 7만4000달러 돌파 시도가 무산된 배경에도 수개월간 하락을 견뎌온 투자자들의 매도 압력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비관적인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시장 내 대기 자금으로 분류되는 스테이블코인의 유입량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메사리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주 스테이블코인 순유입액은 415% 급증한 17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의 공포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저점 매수를 노리는 실탄이 충분히 장전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현재 가상자산 시장은 미국과 이란의 갈등,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 등 대외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강달러와 높은 에너지 가격이라는 부담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는 비트코인이 7만4000달러를 돌파해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조윤정 기자
y.jo@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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