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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6결산]① 발레리나 쫓는 로봇폰, 교감하는 AI 스마트펫…‘인기 부스’ 모아보니

바르셀로나(스페인)=강소현 기자

[바르셀로나(스페인)=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MWC26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3월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올해 MWC의 대주제는 ‘연결과 지능이 융합된 시대(The IQ Era)’였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는 인공지능(AI)이 특정 기능을 넘어 산업 전반의 의사결정과 운영에 스며드는 흐름을 ‘IQ Era’로 정의하며, 전시와 콘퍼런스 전반에서 AI 기술의 확산을 주요 화두로 제시했다.

MWC26에는 전 세계 207개 국가·지역에서 약 10만5000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시장 곳곳에선 다양한 기술이 공개됐지만 특히 관람객이 몰리는 부스들은 비교적 분명했다. MWC26 현장에서 특히 많은 인파가 몰렸던 부스를 중심으로 전시 흐름을 정리해봤다.

◆ 발레리나 따라 움직이는 카메라…‘로봇폰’ 시연에 발길

아너(Honor) 부스에선 발레리나가 무대 중앙에서 춤을 추면 스마트폰 카메라가 이를 따라 움직이며 촬영하는 ‘로봇폰(Robot Phone)’ 시연이 이뤄졌다. [사진=디지털데일리]
아너(Honor) 부스에선 발레리나가 무대 중앙에서 춤을 추면 스마트폰 카메라가 이를 따라 움직이며 촬영하는 ‘로봇폰(Robot Phone)’ 시연이 이뤄졌다. [사진=디지털데일리]

아너(Honor) 부스에선 ‘로봇폰(Robot Phone)’ 시연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스마트폰 후면에 짐벌 시스템을 내장해 카메라가 사람의 목처럼 움직이며 촬영 각도를 바꾸는 형태다.

현장에선 발레리나가 무대 중앙에서 춤을 추면 스마트폰 카메라가 이를 따라 움직이며 촬영하는 시연이 진행되며 시선을 끌었다. 카메라는 무용수의 동선을 따라 좌우로 회전하고 위아래로 기울어지며 장면을 안정적으로 포착했다.

카메라는 4자유도 구조로 설계돼 피사체를 따라 움직이고 각도를 유연하게 조정한다. AI가 주변 환경을 인식해 촬영 자세를 조정하는 방식이다. 2억 화소 카메라와 손떨림 보정 기술이 적용됐으며 독일 영상 장비 기업 ARRI와 협력해 색감과 영상 품질도 강화했다.

◆ 거대 포토존 된 샤오미 부스…콘셉트 전기 하이퍼카 전시

샤오미 부스에선 콘셉트 전기 하이퍼카 ‘샤오미 비전 그란 투리스모(Vision Gran Turismo)’가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차량 주변에는 사진을 찍거나 디자인을 살펴보는 방문객들이 꾸준히 모이며 전시장 내 ‘포토존’처럼 활용되는 모습이었다.

회사는 ‘바람이 빚은 디자인(Shaped by the wind)’이라는 철학을 기반으로 차량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외부 공력 장치를 추가하는 대신 차체 형태 자체로 공기 흐름을 최적화하는 방식이다.

공기역학적 설계를 통해 공기저항계수(Cd) 0.29를 달성했다. 하이퍼 OS(Hyper OS) 기반 인터페이스와 AI 어시스턴트도 탑재돼 스마트 디바이스 생태계와의 연결성을 강조했다. 스마트폰 기업에서 자동차 기업으로 확장하고 있는 샤오미 전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전시라는 평가다.

◆ 안경이야, 스마트 글래스야…메타·큐웬 체험존 수십분 대기

[사진=디지털데일리]
[사진=디지털데일리]

메타(Meta)와 알리바바의 전시 공간 앞에선 AI 스마트 글래스를 체험하려는 방문객들의 줄이 이어졌다. 일부 시간대에는 체험 대기 시간이 수십 분 이상 이어질 정도였다.

메타가 전시한 2세대 제품 ‘메타 레이밴 디스플레이’는 손목에 ‘뉴럴 밴드’를 착용 시 음성뿐 아니라 손가락 제스처로도 통화와 촬영 등의 서비스를 제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외관은 일반 안경과 크게 다르지 않다.

[사진=디지털데일리]
[사진=디지털데일리]

알리바바는 생성형 AI 모델 ‘큐웬(Qwen)’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글래스를 선보였다. ‘큐웬 3.5’ 경량 모델을 탑재했으며 렌즈에는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가 내장돼 메타의 글래스와 마찬가지로 사진 촬영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주변 환경 설명이나 실시간 번역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 표정 짓고 반응하는 AI 펫…ZTE ‘iMoochi’ 전시

[사진=디지털데일리]
[사진=디지털데일리]

ZTE 부스에선 AI 스마트 펫 ‘iMoochi’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작은 털 인형 형태의 로봇으로 다양한 센서를 통해 사용자의 터치나 음성에 반응한다.

특히 눈 역할을 하는 OLED 디스플레이는 깜빡이거나 윙크하는 등 다양한 표정을 표현한다. 사용자가 말을 걸면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반응하며 온도나 움직임에도 반응한다.

ZTE는 이 제품이 스트레스 완화나 정서적 교감을 위한 AI 동반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려동물을 키우기 어려운 도시 생활자를 겨냥한 제품으로 일본 시장 출시가 예정돼 있다.

◆ “태그 디자인해줘”…코파일럿 활용 시연 인기

[사진=디지털데일리]
[사진=디지털데일리]

마이크로소프트(MS) 전시관에선 ‘코파일럿과 에이전트(Copilot and Agents)’를 주제로 AI 시연이 진행됐다.

현장에선 Copilot을 활용해 여행용 수하물 태그를 디자인하는 데모가 공개됐다. 사용자가 자연어로 요청하면 Copilot이 디자인을 생성하고 이를 제작 장비와 연동해 실제 태그를 출력해줘 이목이 집중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가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실제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트 기반 업무 환경’을 강조했다. AI가 실질적인 생산 도구로 활용되는 모습을 보여준 시연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 부스 현장에선 Copilot을 활용해 여행용 수하물 태그를 디자인하는 데모가 공개됐다. 사용자가 자연어로 요청하면 Copilot이 디자인을 생성하고 이를 제작 장비와 연동해 실제 태그를 출력해줘 이목이 집중됐다.[사진=디지털데일리]
마이크로소프트 부스 현장에선 Copilot을 활용해 여행용 수하물 태그를 디자인하는 데모가 공개됐다. 사용자가 자연어로 요청하면 Copilot이 디자인을 생성하고 이를 제작 장비와 연동해 실제 태그를 출력해줘 이목이 집중됐다.[사진=디지털데일리]

◆ RC 지게차로 쌓는 ‘AI 풀스택’…SKT 체험존 북적

SK텔레콤 전시관 중앙에는 ‘AI 풀스택’ 체험존이 마련됐다. 관람객이 RC(Remote Control) 지게차를 조작해 AI 인프라·모델·서비스를 상징하는 블록을 옮기고 쌓는 체험형 전시다. [사진=디지털데일리]
SK텔레콤 전시관 중앙에는 ‘AI 풀스택’ 체험존이 마련됐다. 관람객이 RC(Remote Control) 지게차를 조작해 AI 인프라·모델·서비스를 상징하는 블록을 옮기고 쌓는 체험형 전시다. [사진=디지털데일리]

SK텔레콤 전시관 중앙에는 ‘AI 풀스택’ 체험존이 마련됐다. 관람객이 RC(Remote Control) 지게차를 조작해 AI 인프라·모델·서비스를 상징하는 블록을 옮기고 쌓는 체험형 전시다.

AI 데이터센터(AI DC)부터 초거대 모델, 서비스까지 이어지는 SK텔레콤의 AI 가치사슬을 게임처럼 체험하도록 구성됐다. 관람객들은 직접 지게차를 조작하며 AI 구조가 어떻게 연결되는지 살펴볼 수 있었다.

단순 기술 설명 대신 참여형 방식으로 풀어낸 점이 특징이다. 관람객들이 자연스럽게 참여하며 전시관 내에서도 꾸준히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이 됐다.

한편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주최하는 세계 최대 ICT 전시회 ‘MWC 2026’은 3월 2일부터 5일(현지시간)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에서 열린다.. 올해 행사는 ‘The IQ Era(연결과 지능이 융합된 시대)’를 대주제로, 단순 연결을 넘어 인공지능(AI)이 산업 전반의 전략적 지능으로 기능하는 시대상을 조명했다.

줄리안 고먼 GSMA 아시아태평양 총괄대표는 “MWC는 다양한 국가와 산업의 시각이 교차하는 무대”라며 “산업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는 독보적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MWC26은 더 스마트한 연결을 통해 열리는 새로운 지능의 시대를 조명하는 자리”라며 “AI 중심의 고도화된 연결 기술이 실제 환경에 대규모로 적용되는 산업 전환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르셀로나(스페인)=강소현 기자
ksh@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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