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예비맘한테 뭘 선물할까?"… 뻔한 답변 예상했는데 AI는 한끝이 달랐다

유채리 기자
네이버 '쇼핑 AI 에이전트'. [사진=네이버]
네이버 '쇼핑 AI 에이전트'. [사진=네이버]

[디지털데일리 유채리기자] "친구가 예비 맘인데 어떤 걸 선물해주면 좋을까?."

미혼인 A씨는 출산을 앞둔 친구에게 어떤 선물을 해야 할 지 고민이다. '육아템'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고 아기 용품의 경우, 안전하면서도 실제 활용도가 높아야 하기 때문에 탐색 과정이 필요하다.

이러한 A씨의 고민을 해준 것이 바로 네이버 '쇼핑 AI 에이전트'다. 이는 네이버가 지난달 25일 출시한 베타 서비스로, 상품 특성 분석 후 구매 기준, 리뷰와 평점 등을 고려해 사용자들에게 인기 높은 상품을 추천해준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쇼핑 에이전트는 구매 결정에 이르기까지 소요되는 상품 탐색 시간을 대폭 줄여줘 호평 받고 있다. 특히 받는 사람의 연령대와 상황까지 복합적으로 고민해야 하는 '선물' 목적의 쇼핑에서 강점을 보인다.

네이버 '쇼핑 AI 에이전트'. [사진=네이버]
네이버 '쇼핑 AI 에이전트'. [사진=네이버]

◆ 방대한 데이터 기반 상품 비교·분석에 탁월…선물 고민 시간 줄여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에 '친구 출산 선물'을 입력하면 AI 에이전트가 "친구에게 줄 출산 선물을 찾고 계시는군요"라며 대화를 시작한다.

최근 유행하는 '기저귀케이크'부터 아기내복, 아기띠, 분유포트, 딸랑이 세트까지 실제 출산 선물로 인기 높은 실용적인 육아용품을 추천한다. 심지어 AI 에이전트는 선물용이라는 사용자의 구매 의도와 맥락을 이해하고 선물 받는 이가 필요한 물건을 골라 쓸 수 있는 상품권도 제시한다.

육아용품은 신뢰도가 중요한 카테고리 중 하나로, 실사용 후기 등 경험 기반 콘텐츠의 영향력이 크다. 쇼핑 AI 에이전트는 맘카페나 블로그 등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를 비롯해 네이버 서비스의 생생하고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 가이드를 제시하며 추천 상품에 대한 설득력을 높인다.

선물을 준비하는 사용자가 해당 상품에 대한 사전 지식이 부족하더라도 구매 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평점, 리뷰 수, '최근에 판매 많은 상품' 표기 등도 요약해준다.

꼬리 질문인 '칩스(Chips)' 또한 유용하다. "기저귀 케이크 구성품을 비교해주세요", "아기띠는 메쉬와 패딩을 비교해주세요" 등 앞서 AI 에이전트가 제안한 상품 리스트에 대한 상세한 정보나 소재, 상품별 구성품 등 세부 내용을 한눈에 비교 분석할 수 있도록 도와 사용자가 구매 결정에 이르는 시간을 대폭 단축 시켜준다.

"기저귀 케이크 구성품을 비교해주세요"를 눌러보니 여러 스마트스토어의 기저귀케이크 상품 디자인과 색감을 직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상품 이미지를 보여줬다. 또 아기옷, 턱받이, 딸랑이 등 어떤 상품이 포함돼 있는 지 한눈에 볼 수 있는 체크리스트 형태의 표를 받을 수 있었다.

네이버 '쇼핑 AI 에이전트'. [사진=네이버]
네이버 '쇼핑 AI 에이전트'. [사진=네이버]

◆ "요즘 초등학생은 스마트밴드를 쓴다고?" 취향 저격 인기 선물도 '척척'

선물을 준비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세대와 성별이 다를 경우, 사전 탐색 과정이 훨씬 더 오래 걸린다.

가령, 40대 미혼 삼촌이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조카를 위한 선물을 준비할 때, 요즘 초등학생들의 관심사나 '유행템'을 알기는 어렵다. 이럴 때 쇼핑 에이전트가 제시한 선택 가이드나 추천 상품을 참고해 선물을 고르거나 해당 상품에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에 '초딩 남아 입학 선물'이라고 입력하면 레고 등 장난감은 물론 최근 인기인 RC카, 드론 같은 아이템까지 연관 키워드로 제시한다.

여기서 'AI에게 물어보기'를 누르면 에이전트가 다양한 데이터와 트렌드를 분석해준다. 이어 초등학생들이 좋아할 만한 '닌텐도 스위치', '자전거', '축구화', '스마트밴드'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상품 제안을 이어간다.

대표적인 입학선물로 분류되는 학용품, 가방 같은 품목에 그치지 않고 실제 선물을 받는 이의 취향과 생활 맥락을 반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밴드'는 전자기기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에게 '필수템'이다. AI 에이전트는 스마트밴드가 미아방지용으로 많이 구입돼 입학 선물로 인기가 높은 점까지 고려한 셈이다.

네이버 '쇼핑 AI 에이전트'. [사진=네이버]
네이버 '쇼핑 AI 에이전트'. [사진=네이버]

◆ 이색 선물 제안 통해 '발견'의 즐거움 선사

에이전트와 함께 선물을 고르는 쇼핑 여정에서 네이버의 롱테일 커머스 기반 개성 넘치는 상품을 발견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출산 선물과 비슷한 맥락의 '임신 축하선물'로 쇼핑 에이전트와 대화를 시작했을 땐, 임산부에게 중요한 '피부 튼살관리', '수면·휴식', '영양·비타민 보충' 항목을 선택가이드로 제시했다.

가이드에 맞춰 아기에게 필요한 상품보다 임산부가 선물 받았을 때 만족할 수 있는 상품이 이어서 나왔다. 튼살크림, 비타민 영양제, 디카페인 차, 바디필로우 등 여러 추천 상품 목록 가운데 바디필로우가 눈에 띄었다.

"임산부 바디필로우를 고를 때 기준을 알려주세요"라는 칩스를 누르니 U자형, J자형, 11자형 등 꽤 다양한 디자인과 형태의 임산부용 바디필로우가 확인됐다.

에이전트는 형태별 장점에 대한 설명은 물론 소재와 충전재 조절 가능 여부 등도 정리해줬다. 사용자 입장에선 '이런 상품도 있구나?' 싶은 의외의 상품을 발견하고 탐색하는 즐거움도 동시에 누릴 수 있었다.

이 외에도 쇼핑 에이전트는 '퇴직선물'로 흔히 접하는 일반적인 감사패 형태의 상품 뿐 아니라 순금으로 된 황금열쇠 감사패를, '집들이 선물'로는 관리가 까다로운 난이나 꽃 화분이 아닌 키우기 쉽고 미감을 살린 '천연이끼' 화분을 제안했다. 이 덕에 선물 선택의 폭이 한층 넓어졌다.

쇼핑 에이전트를 활용하면 선물을 고르기 위해 지인에게 물어보거나 여러 번 검색하며 정보를 모으던 과정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 최신 트렌드까지 파악하고 선물하는 '센스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생성형 AI에 익숙해진 사용자들이 이제는 쇼핑 에이전트로 대화형 쇼핑 경험을 쌓기 시작한 단계로, 국내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네이버는 방대한 데이터와 자체 커머스 생태계를 연계해 상품 탐색 동선과 시간을 줄여주는 등 쇼핑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AI 에이전트를 지속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채리 기자
cy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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