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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기름값 폭리” 경고하자… 주유소협회 “정유사가 공급가 올렸기 때문” 해명

정혜승 기자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정혜승기자] 중동 사태를 빌미로 일부 국내 주유소가 폭리를 얻는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주유 업계는 “기름값 상승은 정유사의 공급가격 인상이 1차 요인”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한국주유소협회는 6일 “석유제품 가격의 상당 부분은 유류세가 차지한다”며 “유류세가 포함된 정유사 공급가격을 제외하면 주유소 유통비용의 비중은 전체의 4~6%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협회는 “주유소는 정유사와 대리점으로부터 석유제품을 공급받는 소매 유통업”이라고 선을 그었다.

협회는 기름값 인상 이유에 대해 환율 상승, 석유제품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정유사 공급가격이 대폭 올랐다고 밝혔다. 정유사 공급 가격이 하루 새 크게 뛰었다는 것이다. 휘발유는 100원 이상, 경유는 200원 이상이다.

정유사들이 공급가격을 올림에 따라 소매 유통업인 주유소 역시 판매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협회는 “주유소가 실질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가격 범위는 제한적”이라며 “카드 수수료와 금융비용, 인건비 등 운영비를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공급가격과 판매가격 차이로 ‘폭리’를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정부가 지적한 ‘매점매석’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저장탱크 용량은 제한됐기 때문에 물량을 사재기하는 것은 구조적 한계가 있다는 의미다.

다만 협회는 정부가 검토하는 ‘석유류 최고가격 고시 제도’에 대해 찬성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특정 주유소에 대한 지원 방식보다 정부가 기준을 갖고 직접 가격을 고시하는 방식이 더 예측할 수 있다”며 “이는 공정한 규칙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정부는 주유소 부정 폭리에 엄정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기름값 바가지처럼 공동체의 어려움을 이용해 부당 폭리를 취하는 반사회적 악행에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이날 “정부합동반이 주유소를 직접 방문해 폭리를 취하는 곳을 점검한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법 위반 시 무관용 원칙으로 최대한 조치할 것”이라며 “매점매석 등 기타 사항까지 포함해서 감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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