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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심근경색 사망’, 법원 첫 인정…생존 좌우하는 골든타임은?

조윤정 기자
광주 북구 보건소에서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독감 백신 수량을 확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광주 북구 보건소에서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독감 백신 수량을 확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조윤정기자] 최근 법원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발생한 급성 심근경색 사망 사례에 대해 정부의 보상 책임을 인정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는 지난 1월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한 공무원 A씨의 유족이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A씨는 2021년 6월 '코로나19 재난안전대책본부 현장대응 인력’으로서 우선접종 대상자로 분류돼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접종 열흘 뒤 A씨는 급성 심근경색으로 숨졌다. 빌병 관리청이 백신과 사망 사이 인과관계를 인정하지 않았으면서 순직 인정도 이뤄지지 않았다.

법원은 백신 접종과 사망 사이의 시간적 밀접성을 근거로 심근경색과의 인과관계를 인정했다. 아울러 사망이 예방접종이 아닌 다른 원인에 의해 발생했다는 점이 입증되지 않는 경우 인과관계를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환절기나 겨울철처럼 기온 변화가 큰 시기에는 혈관이 수축하면서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평소 혈관 건강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가슴 통증 30분 넘으면 위험 신호심근경색 ‘골든타임’ 6시간”

심근경색은 심장 근육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세 개의 관상동맥 중 하나 이상이 혈전(피떡)에 의해 완전히 막히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혈관이 막히는 순간 심장 근육은 괴사를 시작하며, 이는 심장마비나 급사로 이어질 수 있는 치명적인 상태다. 의학계에서는 고지혈증 등 기저질환이 비교적 경미한 저위험군이라 하더라도 백신 접종이나 급격한 외부 환경 변화가 혈관 내벽 염증을 유발하거나 혈전 형성을 촉진하는 ‘트리거’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견해가 제기되고 있다.

심근경색의 가장 대표적인 전조 증상은 가슴 중앙을 강하게 압박하는 듯한 통증이다. 이러한 통증은 보통 30분 이상 지속되며, 휴식을 취하거나 혈관 확장제인 니트로글리세린 설하정을 사용해도 쉽게 호전되지 않는다.

또한 통증이 목, 턱, 어깨 또는 왼쪽 팔로 퍼지기도 하며 안색이 창백해지고 식은땀이 나는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병이 진행되면 심장 기능이 떨어지면서 호흡곤란이나 어지럼증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부정맥이 발생해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증상이 발생한 뒤 6시간 이내 병원에 도착해야 심장 괴사를 최소화할 수 있으며, 발병 12시간 이내 병원에 도착해야 심근을 성공적으로 회복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심근경색 막으려면 생활습관부터저염식·금연·운동이 핵심”

심근경색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습관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먼저 식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한국인의 하루 평균 소금 섭취량은 약 8.5g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하루 5g 이하 수준으로 줄이는 저염식 식단을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흡연 역시 반드시 피해야 한다. 담배는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액 점도를 높여 심혈관 질환 위험을 크게 높이기 때문이다. 음주 또한 가능하면 줄이거나 삼가는 것이 좋다.

꾸준한 신체 활동도 중요하다. 주 3회 이상, 한 번에 30분 이상 산책이나 조깅,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을 지속하면 혈압과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30대 이상 성인은 정기적으로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해 자신의 혈관 건강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심리적 안정을 유지하는 것 역시 심혈관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요소다.

질병관리청은 "심근경색증으로 인해 발생한 근육 손상은 다시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심장의 기능이 떨어지는 심부전, 심장의 전기 신호가 고르지 못한 부정맥, 심장 근육 주변 염증으로 인한 심막염, 판막 기능 저하로 인한 승모판 역류증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며 "성공적인 재관류 치료 후에도 장기적으로 지속적인 약물치료와 정기 진찰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조윤정 기자
y.jo@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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