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보다 데이터 많다”…라쿠텐, 통신 ‘파괴적 전환’ 선언
[바르셀로나(스페인)=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저는 산업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모바일 연결성은 매우 중요하지만, 단순 연결만으로는 성장이 어렵다고 봤습니다”
미키 미키타니 라쿠텐그룹 회장 겸 대표이사(CEO)는 은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기존 통신사업과는 다른 접근을 선택했다”며 통신 산업의 구조적 전환을 강조했다. 네트워크 자체보다 가입자와 데이터라는 자산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통신사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는 메시지다.
그는 이날 본격적인 연설에 앞서 1997년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로 출발했던 라쿠텐의 초기 시절을 먼저 언급했다.
당시 첫 달 거래액은 3000달러에 불과했고 이 중 200달러는 본인이 직접 구매한 금액이었다며, 이후 라쿠텐은 전자상거래를 기반으로 신용카드·증권 등 사업을 성공적으로 확장해왔지만 모바일 사업 진출 당시 업계의 반응은 회의적이었다고 밝혔다. 막대한 네트워크 투자 비용 때문이다.
미키타니 회장은 당시를 회상하면서 “모바일 산업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제는 파괴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라쿠텐은 4560만 명의 월간 트랜잭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 1000만 명 이상의 모바일 가입자를 확보했다. 일본 내 170개 이상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고, 연간 30억 개 이상의 거래 데이터 포인트를 축적하고 있다.
그는 통신 사업의 본질은 “가입자를 늘리고, 수익을 확대하며, 비용을 낮추는 것”이라 정리하면서, “결국 모바일 사업의 금광은 가입자와 데이터로 이 두 자산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총 운영비용(TCO)을 낮추는 구조 전환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라쿠텐의 접근 방식은 기존 통신사와 달랐다. 많은 사업자가 모바일을 중심으로 생태계를 확장하려 했다면 라쿠텐은 전자상거래·여행·금융·결제 등 생태계를 먼저 구축한 뒤 여기에 모바일을 결합했다.
이러한 생태계와 모바일의 결합은 이용자 활동 증가로 이어졌다고 그는 밝혔다. 라쿠텐 에코시스템 회원이 모바일에 가입할 경우 서비스 이용이 2.43배 증가했으며 전자상거래 구매는 50%, 여행 서비스 이용은 20%, 신용카드 사용은 30% 늘었다고 소개했다.
미키타니 회장은 “데이터는 우리의 금광”이라며 “물론 개인정보 보호에는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통신사는 구글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며 “그 데이터를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지, 그리고 AI 역량을 강화하는 데 얼마나 현명하게 활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네트워크 전략과 관련해서는 오픈랜(Open RAN) 기반 완전 가상화 네트워크 구축 사례를 소개했다. 자체 클라우드와 OSS, BSS를 포함한 엔드투엔드 소프트웨어 기반 네트워크를 구현했으며 이는 세계 최대 규모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또 AST 스페이스모바일(AST SpaceMobile)에 전략 투자해 일본 내 100% 지리적 커버리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쿠텐 심포니(Rakuten Symphony)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통신 소프트웨어 기술을 글로벌 통신사에 제공하는 사업으로, 네트워크 솔루션과 함께 포인트·콘텐츠·메시징 플랫폼 등 생태계 서비스도 결합하는 모델이다.
미키타니 회장은 “통신 산업은 단순히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산업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소비자 서비스를 더 풍부하게 만드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통신 사업을 시작한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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