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체인저’ 재도전 KT… “6G, AI·위성으로 체감 변화 만들것”(종합)
[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KT가 6G를 단순한 속도 경쟁이 아닌 고객이 체감하는 변화로 이어지는 네트워크로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5G에 대한 내부적 성찰을 바탕으로 6G에서는 체감 품질과 수익 모델을 동시에 설계하겠다는 포부다.
이종식 KT 미래기술연구소장은 2일(현지시각)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6G는 무선 접속 규격을 넘어 미래 네트워크 전략 전반을 의미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 6G 표준은 진행 중… 상용화는 2030년 이후
6G 표준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현재는 목표 서비스와 핵심 성능을 담은 비전이 승인된 단계로, 첫 번째 규격인 릴리즈20이 개발 중이다. 업계에서는 2030년 전후 상용화를 예상하고 있다.
이 소장은 “6G 규격은 2029년 3월께 나올 것으로 본다”며 “표준 완료 이후 장비·생태계 반영 기간을 고려하면 2030년 초 즉시 상용화는 쉽지 않다. 현실적으로는 2030년 후반에서 2032년 전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5G가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성에 방점을 뒀다면 6G는 여기에 센싱 기반 네트워크, AI 네이티브, 위성 기반 글로벌 커넥티비티, 지속가능성, 보안 강화 등이 더해질 전망이다.
이 소장은 “5G는 의미 있는 진전이었지만 과연 게임 체인저였는지에 대해선 내부적으로 점검이 필요하다고 봤다”며 “6G에서는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6G 3대 과제… 유비쿼터스·AI 최적화·보안
KT는 5G에 대한 성찰을 바탕으로 6G에서 풀어야 할 과제로 세 가지를 제시했다. 언제 어디서나 고품질 통신을 제공하는 ‘유비쿼터스 커넥티비티’, AI 시대에 최적화된 초저지연·초고속 네트워크, 그리고 보안 강화다. 나아가 이 모든 전략을 관통하는 핵심 가치로 ‘고객 체감 가치 실현’을 강조했다.
이 같은 방향성은 MWC 전시 부스에서도 드러났다. KT는 전국 51개 주요 사이트에 ‘슈퍼셀’을 구축해 긴급 재난 상황에 대비한 유비쿼터스 네트워크를 시연했다. 재난으로 기존 망 일부가 붕괴되더라도 슈퍼셀을 통해 전국 면적 기준 약 90% 수준까지 커버리지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단순한 커버리지 확장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연결이 유지되는 구조 구현에 방점이 찍혔다.
자사 모델 ‘믿:음’을 기반으로 네트워크 운영을 학습한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해 복잡한 운영을 AI가 수행하는 ‘오토노머스 네트워크’를 선보인 한편, 초저지연 구현을 위해 전 구간을 광으로 전송하는 ‘AI 포토닉 네트워크(APN)’ 도입도 추진한다. 전기 신호를 광 신호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연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데이터센터 간 초저지연 연결을 구현하는 ‘하이퍼 릴라이어블 네트워크’ 구축도 함께 추진한다. 최근 데이터센터가 AI 데이터센터(AIDC)로 진화하고 있는 가운데, 여기에 양자 컴퓨팅 기술까지 결합된 ‘퀀텀 AIDC’로의 발전 가능성도 전망했다.
이 소장은 “AI와 양자 기술 발전 속도를 고려하면 기존 방식의 데이터센터 연결 구조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무선 구간부터 코어, 데이터센터까지 전 구간을 아우르는 엔드투엔드(End-to-End) 구조를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비스별 요구 품질에 맞춰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적용함으로써 데이터센터까지 포함한 전체 구간에서 서비스 품질을 보장하는 체계를 구축하려 한다”며 “이는 단순히 빠른 네트워크가 아니라 AI 시대에 요구되는 안정성과 신뢰성을 갖춘 네트워크를 구현하기 위한 기반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 100% 커버리지 도전… 위성 대안으로
특히 KT는 위성 등을 활용해 영공·영해까지 커버리지를 확장, 100% 커버리지에 도전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기술적 비전이 실제 상용 환경에서 어느 수준까지 구현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 소장은 “낙도나 커버리지가 어려운 지역은 지상망과 비지상망을 함께 고려해야 현실적인 해법이 나온다고 보고 있다”며 “특정 지역만을 위해 위성을 활용하는 것은 경제성 문제가 있지만 이러한 지역일수록 비지상망, 즉 위성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생활 공간, 즉 고객이 일상적으로 체감하는 영역의 품질 문제는 여전히 중요한 과제이며 끝까지 해결해야 할 영역”이라고 덧붙였다.
◆ 전략 핵심은 ‘AI 네이티브’ 전환… “선도 경험 바탕으로 실질 변화 이끌 것”
KT의 6G 전략 핵심 키워드는 ‘AI 네이티브’다. AI 시대 트래픽 급증에 대비해 기지국 기능을 소프트웨어화하고 클라우드 풀 형태로 운영하는 한편, AI가 설계·운영·장애 대응을 자동화하는 구조로 전환해 OPEX 효율과 에너지 절감까지 연결한다는 목표다.
특히 전체 영상을 그대로 전송하는 대신 의미 있는 정보만 보내 업링크 대역폭을 50% 이상 줄이는 ‘시맨틱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강조했다. 5G 라우터에 적용해 CCTV 영상에서 객체만 분리 전송하는 방식이다. AI 시대에는 업링크 트래픽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 소장은 “KT는 6G의 핵심 키워드로 시맨틱 커뮤니케이션, 즉 의미 중심 전송을 보고 있다”며 “앞으로는 사람뿐 아니라 AI 에이전트와 머신도 통신의 주체가 되는 만큼 영상과 음성을 그대로 주고받는 방식은 비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CCTV의 경우 전체 영상을 보내는 대신 필요한 정보만 추출해 전송하고 덜 중요한 배경 정보는 저빈도로 보내 트래픽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지능화가 진행될수록 민감 정보 보호와 보안은 더 중요해지는 만큼 시맨틱 기반 전송과 보안 강화는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KT는 5G 시기 글로벌 표준과 상용화에서 선도 경험을 축적했고, SA 기반 네트워크 운영 역량도 확보해 왔다”며 “국내 유일의 위성 서비스 사업자로서 관제·운영 노하우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기반 위에서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해 6G 상용화 시점에 실질적인 고객 경험 변화와 사업 모델로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툰설툰설] 먼지 같은 감정의 기록…'폐경록' vs '퀴퀴한 일기'
2026-04-19 13:06:53산업부, ‘라이징 리더스 300’ 35개사 선정… 4660억원 지원
2026-04-19 12:21:47삼성전자, 美 에디슨 어워즈서 금상 2개·은상 2개 수상
2026-04-19 10:00:00구광모 LG 대표 "우리가 만들 가치는 고객의 더 나은 삶"
2026-04-19 10:00:00[DD 주간브리핑] 4대 그룹 총수 총출동… 인도·베트남 순방서 'K-신성장 동력' 실탄 쏜다
2026-04-19 1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