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수는 '고정' 재미는 '상승'…위스키, 콘텐츠를 채우다 [트렌D]

현대백화점은 일본 인기 위스키 브랜드 '닛카 위스키' 신제품 론칭을 기념해 '닛카 프론티어 론칭'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사진=현대백화점그룹]
[디지털데일리 유채리기자] 위스키 업계가 단순한 제품 출시를 넘어 팝업스토어, 바텐딩 대회, 미식 협업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이며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최근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열풍으로 주류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위스키만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마실 이유'를 제안하려는 돌파구로 풀이됩니다.
위스키는 엄격한 숙성 요건 등으로 도수를 낮추는 등 제품 자체 변주가 어렵습니다. 이에 업계는 위스키를 하나의 문화로 전달하며 고도수 주류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있습니다.
◆ 닛카 위스키, 팝업으로 '공간 경험' 선사…국내 최초 신제품 공개
현대백화점은 일본 인기 위스키 브랜드 '닛카 위스키' 신제품 론칭을 기념해 '닛카 프론티어 론칭' 팝업스토어를 진행합니다. 이번 팝업은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닛카 프론티어'를 비롯해 한정 수량인 '닛카 미야기교 10년' 등을 선보이며 마니아들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단순 제품 판매에 그치지 않고 브랜드의 세계관을 직접 맛볼 수 있도록 4가지 제품 샘플러를 운영하는 게 특징입니다. 또한 전용 잔 증정 이벤트를 통해 브랜드에 대한 정서적 유대감을 높이는 '공간 마케팅'에 집중합니다.

한국브라운포맨이 '스미스앤월렌스키'와 협업한다. [사진=한국브라운포맨]
◆ 우드포드 리저브, 대회부터 미식까지…믹솔로지 문화 선도
한국브라운포맨의 프리미엄 버번 위스키 브랜드 '우드포드 리저브'는 국내 바텐딩 신(Scene)을 이끌 차세대 인재 발굴과 믹솔로지(Mixology)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올해 '원더풀 레이스 코리아 2026'을 개최하는데요. 이는 우드포드 리저브를 기반으로 바텐더들의 창의적인 칵테일을 통해 위스키의 무한한 변신을 보여주는 자리입니다.
미식과의 접점도 넓히고 있습니다. 서울 용산구 뉴욕 스테이크하우스 '스미스앤월렌스키'와 협업해 우드포드 리저브 기반의 다채로운 스페셜 칵테일을 선보입니다.
위스키가 정통 스테이크 다이닝과 조화를 이루는 프리미엄 미식 경험을 제공하는데요. 이는 위스키를 '독주'가 아닌 '다이닝의 완성' 으로 인식시키려는 전략입니다.
유정민 브라운포맨 마케팅 상무는 "다양한 미식 협업을 통해 우드포드 리저브의 브랜드 경험을 확장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페르노리카 코리아]
◆ 아벨라워, '미쉐린 가이드'와 2년 연속 동행
페르노리카 코리아의 크래프트 싱글몰트 위스키 브랜드 아벨라워는 '미쉐린 가이드 서울&부산' 공식 위스키 파트너로 선정됐습니다. 특히 올해 아벨라워는 미쉐린 10주년을 맞아 셰프와 바텐더 협업 다이닝 프로그램을 확대하며 미식 문화 내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려고 합니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미쉐린 서울&부산 2025 3스타 레스토랑인 '밍글스'에서 셰프와 바텐더가 만나 현업에서의 경험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이처럼 올해도 미식 전문가들과의 다이닝 프로그램을 통해 음식과 위스키가 조화를 이루는 미식 경험을 선보인다는 방침입니다. 이를 통해 브랜드가 지향하는 세심함의 가치를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위스키 업계의 이 같은 행보는 전 세계적인 음주량 감소 추세와 궤를 같이합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디아지오, 페르노리카, 캄파리, 브라운포맨, 레미 쿠앵트로 등 상장 주류업체 5곳의 숙성 재고 규모는 지난해 기준 220억 달러, 한화로 약 31조원이라고 합니다. 이는 10여 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청년층을 중심으로 건강을 중시하는 라이프스타일이 자리 잡고 있으며, 비만 치료제 보급으로 음주를 줄이는 경향이 뚜렷해졌기 때문입니다.
한 위스키 업계 관계자는 "젊은 층은 술을 마실 때도 '이유'와 '취향'을 중시한다"며 "고도수라는 특성을 칵테일이나 다이닝 등 다양한 콘텐츠와 협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접근하는 게 중요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또 취향도 더욱 세분화되고 있어서 다양한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것들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브랜드들이 먼저 나서서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치는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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