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OLED 굴기 거세다…발광재료 구매액 사상 첫 '한국 추월'
2025년 글로벌 발광재료 시장 22.7억달러…전년 대비 7.2% 성장
한국 패널사 구매 비중 49.1%에 그쳐…중국에 1위 내줘

발광재료 전체 판매액. [사진=유비리서치]
[디지털데일리 배태용기자] 전 세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발광재료 시장이 지속 성장하는 가운데 중국 패널 업체들의 발광재료 구매액이 사상 처음으로 한국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자국 소재 업체들의 가파른 성장세가 겹치며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가 최근 발간한 'OLED 발광재료 마켓 트래커'에 따르면 2025년 글로벌 OLED 발광재료 공급 업체들의 총매출액은 22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보다 7.2% 증가한 수치다.
애플의 신제품 OLED 패널 양산이 본격화된 3분기부터 한국 패널 업체들의 구매량이 늘었고 중국 업체들 역시 전 분기 수준을 견조하게 유지하며 상반기보다 하반기 시장 규모가 더 크게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국가별 점유율 역전이다. 2025년 한국 OLED 패널 업체들의 발광재료 구매액 비중은 약 49.1%에 그치며 사상 처음으로 중국 패널 업체들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공격적인 라인 증설과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출하량을 늘려온 중국의 행보가 소재 구매력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 셈이다.
공급 업체 측면에서도 중국의 굴기가 매섭다. UDC·LG화학·삼성SDI 등 기존 글로벌 메이저 발광재료 업체들이 여전히 높은 매출을 유지하고 있지만 베이징 서머 스프라우트(Beijing Summer Sprout), LTOM, 하이페리온스(Hyperions), 지린 OLED(Jilin OLED) 등 중국 소재 업체들의 약진이 돋보인다. 이들은 자국 신규 패널사를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하며 매출을 가파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유비리서치는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발광재료 시장이 지속 확대되는 가운데 중국 공급사들의 매출 증가 속도가 한층 더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들이 한국 패널사의 까다로운 품질 검증과 신뢰성 평가를 뚫고 전면적인 공급망 진입을 이뤄내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노창호 유비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중국 발광재료 업체들의 성장세는 기존 글로벌 공급사들에게 분명한 위협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당분간은 중국 내수 패널 업체향 공급을 중심으로 점유율과 매출이 빠르게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기존 업체들은 중국 공급사 확산 속도를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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