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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병기 "10%는 내려야" 지적에…CJ제일제당, 밀가루 가격 추가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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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리 기자

CJ제일제당 사옥. [사진=CJ]

[디지털데일리 유채리기자] CJ제일제당은 밀가루 제품 가격을 평균 5% 추가 인하한다고 26일 밝혔다. 회사는 최근 업소용과 소비자용 밀가루 가격을 각각 평균 4%, 5.5% 내렸다.

특히 이번 조치는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의 밀가루값 담합에 대한 압박 메시지가 나온 지 3일 만에 발표돼 눈길을 끈다.

그는 지난 23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인하 폭이 충분하지 않다는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적에 "원자재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에 어림짐작해 한 10% 이상은 하락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 밀가루 제품 가격 추가 인하에 대해 CJ제일제당은 "어려운 경영 상황이지만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적극 동참하기 위한 취지"라며 "고객과 소비자들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CJ제일제당은 밀가루와 설탕 등 담합 의혹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았다. 지난 12일 공정위는 CJ제일제당을 포함해 삼양사, 대한제당 등 설탕 제조·판매 3사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4083억원을 잠정 부과했다. 담합 관련 매출 3조2884억원에 부과 기준율 15% 를 적용한 것이다. CJ제일제당 과징금은 1506억원이다.

밀가루 가격 담합과 관련해서는 CJ제일제당과 대한제분 등 7개 제분사가 지난 2019년 11월부터 작년 10월까지 국내 기업간거래(B2B)에서 반복적으로 밀가루 판매 가격 및 물량 배분을 밀약한 혐의에 대한 심사보고서가 전원회의에 올랐다. 심사보고서에는 이들의 담합이 중대한 위법 행위라서 시정 명령을 내리고 과징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의견이 담겼다.

특히 각 제분사가 자발적으로 가격을 다시 정하도록 하는 가격 재결정 명령을 내려달라는 의견도 포함됐다. 만약 가격 재결정 명령이 내려진다면 이는 20년 만에 나오는 결정이기에 더욱 이목이 쏠리고 있다.

유채리 기자
cy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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