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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IT] "모르는 전화, AI가 먼저 받아요"… 내 손안의 보안관 '갤S26'

옥송이 기자
갤럭시 S26 시리즈 [사진=옥송이기자]
갤럭시 S26 시리즈 [사진=옥송이기자]

[디지털데일리 옥송이기자] "여보세요. 어디서 전화하셨나요? 어떤 용건인가요?"

하루에도 몇 번이나 처음 보는 번호로 전화가 온다. 스팸이겠지 싶어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더러 받는다. 그럴 때마다 9할은 역시나다. 속사포 정보 전달에 특화된 텔레마케팅의 경우 대화를 자르기조차 난감하다.

삼성전자가 이 지점을 정확히 파고들었다. 신작 갤럭시 S26 시리즈에서는 이같이 인공지능(AI)이 사용자 대신 전화를 받고 신원과 용건을 확인한 뒤 발신자 정보를 전달한다. 사용자는 해당 요약을 바탕으로 수신 여부를 가늠하면 된다. 이른바 '콜스크리닝(Call Screening)' 기능이다.

26일 삼성전자가 '갤럭시 언팩 2026'을 열고 올해 상반기 신작을 공개한 가운데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진행된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갤럭시S26 시리즈'를 직접 체험했다.

(왼쪽부터) 갤럭시 S26 기본형, 플러스, 울트라 순. 모두 화면을 100% 밝기로 켜뒀으나, 측면에 서자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갤럭시 S26 울트라는 화면이 보이지 않는다. [사진=옥송이기자]
(왼쪽부터) 갤럭시 S26 기본형, 플러스, 울트라 순. 모두 화면을 100% 밝기로 켜뒀으나, 측면에 서자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갤럭시 S26 울트라는 화면이 보이지 않는다. [사진=옥송이기자]

◆ 콜포비아 해결사 '콜스크리닝'… 에이전틱 AI 시대의 서막

이번 신작은 삼성전자의 '3세대 AI 폰'으로 명확한 진화 단계를 보여준다. 지난 갤럭시S24 시리즈가 'AI 폰'이라는 개념을 처음 정립했고 S25 시리즈가 AI 플랫폼을 통합한 '모바일 허브'를 지향했다. 이번 S26 시리즈는 기기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 시대'로 가는 출발점이다.

그 핵심에 있는 '콜스크리닝'은 전화 받는 것이 두려운 '콜포비아' 현상과 무분별한 스팸 전화를 피하고 싶은 현대인의 수요를 정확히 읽어냈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면 AI가 먼저 응대하며 발신자 신원과 목적을 묻는다. 이후 AI가 대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요약해 화면에 띄워주면 사용자는 이를 보고 스팸 여부나 용건의 급박함을 판단해 전화를 넘겨받을 수 있다.

이는 회의나 운전 중처럼 전화를 직접 받기 곤란한 상황에서 유용하다. 뿐만 아니라 통화 중 보이스피싱 의심 정황이 포착되면 실시간 경고 알림을 보내 사용자를 보호하는 지능형 보안 비서의 면모도 갖췄다.

(왼쪽부터) 갤럭시 S26 기본형, 플러스, 울트라 순. 정면에서 측면으로 움질일수록 갤럭시 S26 울트라의 화면은 점차 어두워지더니 급기야 보이지 않는다. [사진=옥송이기자]
(왼쪽부터) 갤럭시 S26 기본형, 플러스, 울트라 순. 정면에서 측면으로 움질일수록 갤럭시 S26 울트라의 화면은 점차 어두워지더니 급기야 보이지 않는다. [사진=옥송이기자]

◆ '녹스와 'KEEP' 협공… 하드웨어로 완성한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삼성은 이러한 AI 기능을 뒷받침하기 위해 철저한 보안 체계를 구축했다. 하드웨어 공학 기반 '녹스 볼트(Knox Vault)'가 비밀번호 등 민감 정보를 별도 환경에서 보호하고 소프트웨어 차원에서는 머신러닝 기반의 데이터 격리 기술인 'KEEP'이 앱별 데이터를 분리해 보호한다.

특히 울트라 모델에 모바일 업계 최초로 탑재된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Privacy Display)'는 보안의 정점이다. 픽셀 단위로 빛의 방향을 제어하는 이 기술은 사용자가 퀵패널에서 간편하게 설정할 수 있다.

원리는 정교하다. 정면으로만 빛을 전달하는 좁은 폭의 픽셀에 하이라이트를 주고 측면으로 퍼지는 넓은 폭의 픽셀 밝기를 조절해 일정 시야각을 벗어나면 화면 내용이 보이지 않게 설계됐다. 전후좌우 360도 전 방향에서 시야각을 차단하므로 대중교통 등 공공장소에서의 '비주얼 해킹'을 원천 봉쇄한다.

갤럭시 S26에서 업데이트 된 포토 어시스트 기능. 자연어로 요구사항을 입력하면 간편하게 편집할 수 있다. 사진은 의상을 야구 유니폼으로 바꾼 모습. [사진=옥송이기자]
갤럭시 S26에서 업데이트 된 포토 어시스트 기능. 자연어로 요구사항을 입력하면 간편하게 편집할 수 있다. 사진은 의상을 야구 유니폼으로 바꾼 모습. [사진=옥송이기자]

◆ 화면만 보고 착장 정보 싹AI 비서 3체제까지

AI 기반 편집 기능인 '포토 어시스트'는 활용성이 대폭 강화됐다. "밤 사진으로 바꿔줘" 혹은 "유니폼을 입혀줘"와 같이 자연어로 텍스트를 입력하면 AI가 의도를 파악해 사진을 정교하게 편집한다. 편집 도중 언제든지 이전 단계로 돌아갈 수 있는 히스토리 기능도 추가돼 편의성이 대폭 향상됐다.

'서클 투 서치'는 이제 이미지 속 여러 요소를 동시에 인식해 전체적인 착장인 '룩(Look)' 정보를 한 번에 찾아준다. 이 외에도 사용자 맥락을 읽어 일정을 제안하는 '나우 넛지', 일정을 기억하고 알려주는 '나우 브리프', 제미나이가 화면을 이해하고 우버 예약 등을 대신 수행하는 '오토메이티드 앱 액션' 등이 일상의 깊숙한 곳까지 파고든다.

갤럭시 S26에서는 서클 투 서치 기능이 한층 고도화 됐다. 전체 화면의 착장 정보를 한 번에 안내 받을 수 있다. 사진은 배우 박보검의 공항 사진을 바탕으로 '룩(Look)'을 찾아본 모습. 외투부터 가방 등 상세 정보가 제시된다. [사진=옥송이기자]
갤럭시 S26에서는 서클 투 서치 기능이 한층 고도화 됐다. 전체 화면의 착장 정보를 한 번에 안내 받을 수 있다. 사진은 배우 박보검의 공항 사진을 바탕으로 '룩(Look)'을 찾아본 모습. 외투부터 가방 등 상세 정보가 제시된다. [사진=옥송이기자]

특히 측면 버튼 하나로 빅스비 구글 제미나이·퍼플렉시티 중 원하는 AI 비서를 선택해 호출할 수 있다. 이 중 빅스비는 기기 설정을 자연어로 묻고 답하는 등 '지능형 디바이스 에이전트'로서 갤럭시 내부 기능 검색에 특화된 강점을 보여준다.

이날 삼성전자 관계자는 "자체 조사 결과 80% 이상의 소비자가 AI 경험이 매우 가치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은 사용이 어렵고 유용성을 느끼기 힘들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갤럭시 S26 시리즈는 에이전틱 AI 시대로 나아가는 새로운 단계의 출발점"이라며 "역대 가장 강력한 성능과 카메라 시스템 한층 진화된 갤럭시 AI를 바탕으로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AI 폰을 지향한다"고 강조했다.

옥송이 기자
ocks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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