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현장] "맵핑 데이터 유출? 韓 법령 철저 준수"…파스칼 논란·보안 포비아 입 연 '로보락'

배태용 기자

W(와트) 표기 권고엔 "단순 환산 공식 없어"…가이드라인 수용 시점은 '미정'

'트러스트 센터' 신설해 사생활 유출 우려 불식… "육각형 강점으로 1위 지킬 것"

취재진 질의에 응답 중인 로보락 관계자들. 사진은 왼쪽부터 댄 챔(Dan Cham) 아시아태평양 마케팅 총괄, 서니 호(Sunny Ho) 아시아태평양 제품 전략 매니저, 장유정 한국 마케팅•PR 매니저. [사진=배태용기자]
취재진 질의에 응답 중인 로보락 관계자들. 사진은 왼쪽부터 댄 챔(Dan Cham) 아시아태평양 마케팅 총괄, 서니 호(Sunny Ho) 아시아태평양 제품 전략 매니저, 장유정 한국 마케팅•PR 매니저. [사진=배태용기자]

[디지털데일리 배태용기자] "흡입력을 나타내는 파스칼(㎩)과 와트(W)는 측정 기준이 달라 단순 환산이 어렵습니다. 한국 정부 표기 가이드라인 취지에 충분히 공감해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으나 숫자에 국한되지 않은 기기 전체 설계와 시스템 완성도를 함께 봐주시길 바랍니다."

26일 오전 서울 성수동 코사이어티에서 열린 로보락 '2026 신제품 론칭쇼' 질의응답(Q&A) 세션에서 로보락 측은 최근 업계 화두인 '흡입력 단위 표기 논란'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신제품 공개뿐만 아니라 정부 규제 대응, 데이터 보안 우려, 다이슨 등 국내외 주요 경쟁사 공세에 맞선 수성 전략 등 민감한 현안을 둘러싼 취재진 질문이 이어졌다.

◆ 흡입력 표기 딜레마… "정부 가이드라인 수용 준비 중이나 시점은 미정"

가장 이목을 끈 것은 파스칼(㎩) 표기 논란이다. 최근 한국소비자원 등은 소비자 혼선을 줄이기 위해 청소기 흡입력 단위를 '와트(W)'로 통일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나 로보락 등 외산 브랜드들은 여전히 기압 단위인 '파스칼'을 마케팅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로보락은 이번 신제품 'S10 맥스V 울트라' 역시 3만6000㎩이라는 역대급 수치를 강조했다.

정부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는 와트(W) 환산 수치를 묻는 질문에 로보락 측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시장에서 글로벌 공통으로 파스칼 표기를 사용하고 있다"며 "파스칼과 와트는 측정 기준 자체가 달라 단순하게 변환할 수 있는 공식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시장 특수성과 규제 흐름에 대해서는 수긍하는 모습을 보였다. 로보락은 "한국 정부 차원에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는 정책적 취지는 충분히 인지하고 공감한다"며 "내부적으로 (단위 표기 변경을) 준비 중이지만 구체적으로 언제 시장에 반영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답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로보락 신제품 라인업. [사진=배태용 기자]
로보락 신제품 라인업. [사진=배태용 기자]


◆ '데이터 보안 우려', 트러스트 센터와 韓 법령으로 돌파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과 카메라 센서가 탑재된 로봇청소기 특성상 맵핑(지도) 데이터나 사생활 이미지가 외부 서버로 유출될 수 있다는 '보안 포비아'에 대한 질문도 등장했다.

이에 대해 댄 챔(Dan Cham) 아시아태평양 마케팅 총괄은 "기능적 우위보다 선행돼야 하는 것이 바로 신뢰"라며 "신뢰 없이는 브랜드가 존속할 수 없다"며 보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 시장 공략 과정에서 소비자들이 보안 문제에 각별한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이를 반영해 트러스트 센터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데이터 수집·동의 절차와 관련해서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로보락 측은 "앱 설치 후 로그인을 거쳐 데이터 처리와 관련해 사용자가 명시적으로 동의해야만 기기 이용이 가능한 구조"라며 "한국 거주 사용자의 모든 데이터는 철저하게 한국 개인정보보호법(관련 법령)에 준거해 처리·관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배태용 기자
tybae@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