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프린팅/디바이스

조명 빼고 '심플' 입었다…갤럭시 버즈4, 고개 끄덕이면 알아듣는 실용 AI도 강화 [MOVIEW]

옥송이 기자

갤럭시 버즈4 프로 [사진=삼성전자]

[디지털데일리 옥송이기자] 삼성전자의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의 조명이 꺼졌다. 전작의 상징이었던 발광다이오드(LED) 불빛을 덜어낸 대신 인체공학적 설계와 실질적인 인공지능(AI) 사용자 경험에 집중한다.

삼성전자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6’에서 커널형 ‘갤럭시 버즈4 프로’와 오픈형 ‘갤럭시 버즈4’ 2종을 공개했다.

◆ ‘각진 블레이드’ 덜고 평평하게…품질 논란 정면 돌파

이번 신작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변화는 외형의 단순화다. 전작 갤럭시 버즈3 시리즈는 5년만에 디자인을 대폭 변경했다. 이른바 콩나물 디자인인 스템(기둥) 형태로 바꾸고, LED 조명인 블레이드 라이트도 도입했다.

그러나 디자인 혁신은 곧 초기 물량 마감 품질 논란으로 이어졌다. 이에 삼성전자는 이번 신작에서 각진 삼각기둥 형태의 스템과 LED 조명을 없애고, '심플'한 디자인을 승부수로 내걸었다. 외부 표면이 평평하게 설계된 ‘프리미엄 메탈 블레이드’를 채택해 미니멀한 스타일과 공정 안정성을 동시에 꾀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버즈4 프로를 공개했다. [사진=삼성전자]

단순해진 겉모습과 달리 내실은 다졌다. 전 세계 1억개 이상의 귀 데이터 포인트와 1만회 이상의 착용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장시간 착용해도 편안한 슬림 형태의 인체공학적 구조를 구현했다.

스템 부분에는 음각으로 정교하게 설계된 ‘핀치 컨트롤 영역’을 두어 사용자가 손가락으로 음량이나 미디어를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게 돕는다. 충전 크래들 역시 내부 수납 여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반투명 커버 디자인을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 “고개만 끄덕이면 전화 연결”…손 자유로워진 AI 경험

기능 측면에서는 신규 탑재된 ‘헤드 제스처(Head Gesture)’가 핵심이다. 기기가 사용자의 움직임을 감지해 두 손을 사용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스마트폰 제어를 돕는다. 요리나 운동 중 전화가 올 경우 고개를 위아래로 끄덕이면 통화가 연결되고 좌우로 저으면 거절되는 방식이다.

에코시스템 기반의 AI 에이전트 호출 기능도 한층 강화됐다. 버즈를 착용한 상태에서 음성만으로 빅스비, 구글 제미나이, 퍼플렉시티 등 다양한 AI 에이전트를 즉시 실행할 수 있다. 아울러 머신러닝 기반의 ‘슈퍼 클리어 콜’ 기능을 통해 주변 소음을 걸러내고 기존 블루투스 통화 대비 2배 확장된 음성 대역폭을 지원해 선명한 통화 품질을 보장한다.

갤럭시 버즈4 프로 [사진=삼성전자]

◆ ‘베젤리스 우퍼’로 저음 강화…전작 대비 가격은 ‘껑충’

음향 기술에서는 프로 모델 최초로 적용된 ‘베젤리스 우퍼’가 눈길을 끈다. 스피커의 진동 면적을 약 20% 확장해 더욱 깊고 풍부한 저음을 재생하며 향상된 2-way 스피커를 통해 24bit 96kHz의 초고음질 오디오를 지원한다. 실시간으로 착용 상태를 분석해 최적의 소음 차단을 제공하는 ‘적응형 ANC’와 ‘적응형 이퀄라이저’ 역시 전작보다 보정 대역이 넓어졌다.

다만 출고가는 전작 대비 인상됐다. 갤럭시 버즈4 프로는 35만9000원, 갤럭시 버즈4는 25만9000원으로 책정됐다. 색상은 화이트와 블랙으로 구성되며 프로 모델에 한해 삼성닷컴 전용 색상인 핑크 골드가 추가된다. 국내 판매는 오는 27일 자정부터 시작되며 정식 출시일은 3월 11일이다.

옥송이 기자
ocksong@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