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동주 모빌린트 대표 "추론 범용성 확보가 NPU 핵심…연내 해외 매출 확대"
[디지털데일리 고성현기자] "신경망처리장치(NPU)는 인공지능(AI)의 추론 영역에 집중하는 것이 맞지만, 그 영역에 한해서는 범용성이 매우 높아야 한다. 모빌린트는 처음부터 산업용 시장에 맞춰 개발해왔고, 500여개에 이르는 대부분의 오픈소스 기반 AI모델을 처리할 수 있다. 이를 토대로 국내부터 해외까지 매출을 확장해 나가겠다."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인 모빌린트가 올해를 시작으로 온프레미스 서버·온디바이스 기기 시장 내 진입을 본격화한다. 지난해까지 다져 온 칩 개발 기반을 토대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한 핵심 경쟁력으로 NPU의 AI 모델 구동 능력과 범용성을 꼽았다.
신동주 모빌린트 대표는 최근 <디지털데일리>와 서울 강남구 모빌린트 본사에서 만나 "온디바이스와 온프레미스로 나눠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며 "서로 다른 두 가지 시장의 특성에 맞춰 접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빌린트는 신동주 대표가 2019년 설립한 AI 반도체 설계(팹리스) 회사다. 엣지(Edge) 서버와 기기에 탑재되는 NPU를 주로 설계한다. 엣지 서버로 분류되는 온프레미스 영역에서는 삼성 파운드리 14나노 기반의 칩 '에리스(ARIES)'를, CCTV·카메라 등 온디바이스 영역에서는 TSMC 12나노 기반의 '레귤러스(REGULUS)'를 출시했다.
◆ 엣지 NPU 핵심은 '범용성'…여러 복합 AI 모델 구동에 초점
온프레미스 서버는 기업이 내부 전산 환경에 자체적으로 구축하는 분야로 데이터 보안 요구가 높은 금융, 공공 의료 등에서 활용돼 왔다. 최근에는 AI 인프라 구축에 따른 비용이 늘면서 자체 온프레미스 서버를 구축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다. 온프레미스 서버는 수백, 수천 개 칩을 연결하는 AI 데이터센터와 달리 단일 혹은 여러대의 서버 랙(Rack)만을 활용해 NPU 진입이 용이한 분야로도 꼽힌다.
신동주 대표는 온프레미스 서버 시장 공략의 열쇠로 범용성을 꼽았다. NPU는 GPU보다 높은 전력 효율과 가격 경쟁력이 높지만, AI 모델을 구동하는 범용성은 다소 밀리는 편이다. 따라서 서버 사용자 측에서 요구하는 범용성을 충족해야만 GPU의 대안으로 진입이 가능한 상황이다.
신동주 대표는 "고객사 측에서 NPU 도입을 검토할 때 구동을 원하는 모델 리스트를 얼마나 충족하느냐가 중요한데, NPU마다 이에 대한 범용성 여부가 차이가 큰 편"이라며 "엣지용 NPU 중에는 합성곱 신경망(CNN) 모델에 최적화돼 랭귀지 모델까지는 처리하지 못하는 칩이 글로벌 기준으로도 많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객사 입장에서는 하나의 서비스를 제공하더라도 보통 5개에서 10개의 모델이 융합해 사용한다. 그 사이 모델을 변경하거나 최신 모델로 업데이트하는 상황도 있다"며 "따라서 얼마나 많은 딥러닝 모델을 처리할 수 있느냐가 필수이자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모빌린트는 이러한 추론 영역의 범용성을 염두에 두고 에리스를 개발해 왔다. 그는 "기준을 어디에 두냐에 따라 다르지만, 오픈 소스 기반 AI 모델은 통상 400~500개 정도가 있고 에리스는 이를 대부분 처리할 수 있다"며 "예시로 비전 쪽 대표적인 AI 모델인 욜로(YOLO)도 최근 버전 26이 등장했는데, 모빌린트는 이미 에리스를 기반으로 해당 모델을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엔비디아와 비교해 상대적인 경쟁력에 대해서도 "결국 NPU의 근본은 가격 경쟁력"이라며 "온프레미스 서버는 결국 데이터센터급의 스케일을 요구하지 않고, NPU 역시 그만큼의 범용성을 갖추지 못했다. 따라서 이 부분 내 효율과 범용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얼마나 잡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 레귤러스, 가전·CCTV 등 겨냥…"산업용 기준 충족·실제 시연 중"
드론, CCTV, 스마트카메라로 대표되는 온디바이스 영역은 보다 NPU의 진입이 용이한 편이다. 초저전력 기반 연산을 요하는 만큼 이를 충족하기 쉽고 진입한 시장 경쟁자가 많지 않은 덕이다. 다만 요구하는 사양의 폭이 매우 다양한 데다, 칩 성능에 따라 퀄컴·미디어텍 등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업체와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신 대표는 "온디바이스 영역에서는 NPU를 가속기 형태가 아닌 AP, 즉 시스템온칩(SoC) 형태로 필요한 고객사가 많다. 다만 이를 제공할 수 있는 NPU 업체가 없어 온프레미스 서버보다 초기 매출을 발생시키기 수월하다"며 "고성능 AP를 쓰면 단가가 걸리고, 낮으면 AI 성능이 걸려 관련 니즈가 많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NPU 업체가 이러한 SoC를 처음 소개할 때는 '이게 될까' 라는 의문을 가지지만, 모빌린트는 이를 실제로 시연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에리스, 레귤러스 등 칩 개발 당시 이 기준을 진입장벽이 높은 산업용에 맞춰 시작한 점도 경쟁력으로 꼽았다. 안정성과 동작 환경이 까다로운 산업용 시장의 표준에 맞춰 선제적으로 준비했다는 의미다.
신 대표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GPU 칩이 안정적인 건 맞으나 일반적인 환경이 아닌 산업용에서는 그렇지 않다. 이러한 GPU를 사서 새롭게 시스템을 구성한 업체가 높은 가격을 책정해 판매에 나설 정도"라며 "모빌린트의 칩은 산업용 기준에 맞춰 준비를 한 만큼 잠재적인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모빌린트는 레귤러스를 바탕으로 드론, CCTV, 가전 등 분야로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 "올해가 NPU 기업의 전환점…양산·신규 칩 킥오프 돌입"
신동주 대표는 올해가 모빌린트를 비롯한 국내 NPU 팹리스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봤다. NPU 칩 양산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추론 등 세부 서비스 인프라 구축도 병행되는 시점이라서다. 모빌린트 역시 이러한 시장 상황에 맞춰 에리스와 레귤러스의 대량 양산에 돌입할 계획을 세웠다.
온프레미스 서버를 겨냥한 칩인 에리스는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 대량 양산에 돌입한 상태다. 또 올해 상반기 신규 물량에 대한 양산도 시작된다. 온디바이스용 칩인 레귤러스는 올해 중 대량 양산에 돌입한다.
신 대표는 "올해까지는 이미 양산 중 에리스를 중심으로 온프레미스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해외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작년 시작한 일본, 대만, 미국 등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진행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피지컬 AI, 온프레미스 서버를 겨냥한 차세대 칩 라인업도 확보할 계획이다.
신동주 대표는 "피지컬 AI와 시큐어AI, 온프레미스 시장에 집중해 신규 라인업을 준비 중이며 올해 킥오프를 할 예정"이라며 "상반기 중에는 공개를 할 것 같다. 아키텍처 구조에 칩렛(Chiplet)을 도입하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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