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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라이프]기관지 위협하는 봄철 불청객 ‘황사’… 호흡기에 좋은 음식은?

오병훈 기자

[사진=나노 바나나 프로 생성 이미지]

[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매년 봄이면 찾아오는 불청객 ‘황사’와 ‘미세먼지’는 호흡기 질환뿐만 아니라 심혈관계 질환까지 유발하는 1급 발암물질이다.

대기 중 미세먼지는 호흡기를 통한 직접적인 흡입 외에도 농산물이나 길거리 음식 등 우리가 먹는 식품 표면에 내려앉아 체내로 유입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다가오는 봄철, 밥상의 안전을 지키고 기관지 건강을 사수하기 위한 내외부 미세먼지 대응책을 소개한다.

◆깻잎·상추에 붙은 미세먼지 ‘물에 5분 담그기’

중앙대학교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동으로 진행한 ‘식품 중 미세먼지 저감화 기술 개발 연구’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표면이 거친 깻잎, 상추와 같은 엽채류에 유독 잘 달라붙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87.2%가 과일 및 채소류를 물로 씻어 미세먼지를 제거하려 노력하지만 방법이 올바르지 않으면 저감 효과가 떨어진다.

연구진이 미세먼지에 노출된 채소와 과일을 대상으로 세척 실험을 진행한 결과 단순히 흐르는 물에 15초간 씻는 ‘가정 세척법’은 미세먼지 저감률이 평균 40%에 불과했다.

반면 식약처가 권장하는 물에 5분간 담가두었다가 흐르는 물에 30초간 세척하는 방법은 저감률이 60%로 증가했다. 초음파 세척기를 이용할 경우 71%까지 미세먼지가 제거됐다. 농산물을 섭취하기 전 충분한 물에 담가 표면 미세먼지를 불려내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기침·가래 삭이고 염증 잡는 오미자·배·도라지 한방차

체내로 유입된 미세먼지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하려면 수분 섭취와 함께 항염 효과가 뛰어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연구에 따르면 전통적으로 기관지에 좋다고 알려진 오미자, 배, 도라지의 혼합물이 탁월한 호흡기 염증 억제 효과를 보였다.

도라지 사포닌 성분은 가래를 삭이고, 배에 풍부한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는 기침 완화와 항산화 작용을 돕는다. 오미자에 함유된 리그난 성분은 염증을 가라앉힌다.

실제로 이들 세 가지를 배합해 대식세포에 처리한 결과 미세먼지와 같은 자극으로 인해 발생하는 체내 산화적 손상 물질인 산화질소(NO) 생성이 크게 억제되었으며 염증 유발 효소(iNOS, COX-2)의 발현량도 급격히 감소했다.

봄철 건조해지기 쉬운 기관지를 위해 이들 재료를 끓여 따뜻한 차나 음료로 자주 마시면 수분 보충과 기관지 점막 보호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미세먼지 독성 방어하는 ‘오메가-3’와 ‘비타민 D’

미세먼지가 일으키는 전신 염증과 산화적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특정 영양소를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 한국식품연구원의 ‘미세먼지 대응 기능성식품 연구’에 따르면, 오메가-3(불포화지방산)와 비타민 D, 올리브오일 등이 미세먼지로 인한 체내 독성 저감에 기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관련 임상 연구에서 오메가-3 지방산 보충은 초미세먼지(PM2.5) 노출로 인한 심박수 변이도 저하를 막아주고 체내 항산화 효소 활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었다.

또 비타민 D는 유기 분진 흡입 시 발생하는 염증 반응과 뼈 손실을 억제하며 올리브오일이나 어유(魚油)는 혈관 수축을 방지해 심혈관계 부작용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봄철 황사 시즌에는 야외 조리된 길거리 음식 섭취를 가급적 피하고 식자재는 물에 5분 이상 담가 세척해야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아울러 외출 후에는 오미자·도라지차로 목을 축이고 오메가-3 등이 함유된 식단을 유지해 체내 방어력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오병훈 기자
digim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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